포스코, AG 주경기장 건설 포기…주민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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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AG 주경기장 건설 포기…주민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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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1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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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주민 "송영길 시장은 대안을 내놓아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을 인천시에 제안한 포스코건설이 사업을 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8일 서구 지역 사회에서는 송영길 인천시장에 대한 책임론과 대안 마련을 촉구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이학재(서구강화갑) 의원은 "포스코건설이 사업을 포기했다면 이는 인천시 책임"이라며 "송영길 시장이 민자 부분을 간과하고 국비를 유치해 사업하려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게 될 우려가 커졌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인천시는 포스코건설이 사업을 하지 않겠다면 국비나 시비, 아니면 시민 모금을 한다든지 어떤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만약 대안이 없다면 어떻게든 포스코가 참여할 수 있도록 설득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정일우 서구 의원도 "인천시에서 주경기장 건설을 재검토하겠다면서 자꾸 시간을 끌었으니 포스코건설은 당연히 포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인천시장은 서구 주민들에게 명확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포스코 건설의 사업 포기는 송 시장에게 주경기장 건설 백지화의 명분이 될 수 있다"면서 "인천시는 당장 대안을 마련해 주경기장을 원안대로 짓겠다고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지역 주민들은 포스코 건설의 사업포기와 상관 없이 인천시가 원안대로 서구에 주경기장을 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용식 서구발전협의회장은 "포스코가 사업을 포기하든 안 하든 인천시가 원안대로 주경기장을 지어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며 "인천시가 대안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일을 미뤘던 게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인천시는 이날 지난해 9월 포스코건설이 제안한 주경기장 민간투자사업에 대해 최근 3개월간 진행한 '최초 제안자 변경 제안 및 제3자 제안 공모'를 17일 마감한 결과 '포스코건설을 포함해 제안서를 제출한 기업이 없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 측은 "주경기장 건설 사업의 사업성이 불투명한 데다 인천시가 민간투자사업으로 할지, 재정사업으로 할지 불확실한 현 상황에서는 사업 참여가 어렵다"라며 사업 포기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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