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 간선화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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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고속도 간선화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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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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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2호선 지연우려 지하화구간 포기협의

경인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고 그 위에 공원 등을 조성한다던 경인고속도로 간선화 사업이 백지화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맞물려 시행되는 이 사업으로 철도건설 공기가 늦어지자 인천시가 간선화를 뒤로 미루는 방향으로 정책결정을 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구간(지하차도)을 건설하지 않기로 도시철도건설본부와 협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천시는 지난해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가좌IC(6.0㎞) 구간을 지하화하는 데 국토해양부와 합의했다.

시는 이에 따라 고속도로를 대체하는 차도를 지하에 넣기로 했다. 지하차도 아래에는 도시철도 2호선이 지나가게 설계돼 있다. 지하차도와 도시철도 2호선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게 만든 것이다.

그러나 송영길 시장 취임 이후 공사비(9천700억원)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간선화 사업이 재검토 대상에 올랐다. 시가 정책판단을 못하고 있는 사이 이 구간을 지나도록 한 도시철도2호선 건설도 함께 중단됐다.

현재 이 구간 (207, 208공구)의 공정률은 7~9%로, 공사가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시는 철도 공사가 더 지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하차도를 만들지 않고 도시철도 2호선 공사만 단독으로 진행하기로 도시철도본부와 정책조율을 마쳤다.

지하차도를 건설하지 않으면 간선화 사업도 물 건너가게 된다. 국토해양부가 경인고속도로를 인천시에 이관하지 않는 이상 도로 위에 공원 등을 건설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토부가 경인고속도로 간선화 사업을 허락한 것도 사업 구간 고속도로를 대체할 수 있는 지하차도를 만드는 조건이었다.

시 관계자는 "도시철도건설본부와 의견을 맞춰 경인고속도로 간선화 사업은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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