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인사 앞두고 인천시-10개 구·군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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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인사 앞두고 인천시-10개 구·군 잡음
  • 김주희
  • 승인 2010.12.2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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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군 '5, 6급 승진비율 20→50%로' vs 시 ' 한시적 시행… 20%도 없애야'

취재:김주희 기자

연말 인천시 간부급 공무원 인사를 앞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명예퇴직 대상자로 분류된 간부들이 반발하는 데다 10개 구·군의 기초단체장도 인사원칙 재조정을 요구해 시와 마찰을 빚고 있는 것이다.

10개 구·군 기초단체장은 최근 군수·구청장협의회에서 결정한 '통합인사 합의문' 초안을 인천시에 보냈다. 이 초안은 △부단체장의 승진을 구군 자체적으로 할 것 △5, 6급 승진 대상자의 구군 배분 비율을 20%에서 50%로 확대 △기술직 및 세무 사회복지 직렬 공무원에 대한 통합 인사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인천시공무원노동조합 등 본청 직원들은 "구·군과의 인사 교류를 중단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우선 승진 대상자 비율 확대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인천시 인사담당 실무자는 "인천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기초자치단체에 승진 비율을 20%나 할당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해 인천세계도시축전과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를 준비하는 조직위원회 구성을 위해 한시적으로 시행돼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행사 준비를 위해 2007년에만 5, 6급 행정직 승진자가 100여 명에 달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구·군에 20%를 배분했다는 설명이다. 요즘에는 5, 6급 행정직 승진자가 매년 10여 명에 불과해 구·군에 할당하고 있는 20%의 배분 비율조차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한 구청장은 "인천시가 6월 지방선거 이후 인사를 하면서 기초자치단체장과 별 협의를 하지 않아 이 같은 집단 요구가 일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가 실국장과 부단체장 등 간부급 공무원을 대거 교체하기로 했으나 대상자 9명 중 상당수가 거부해 진통을 겪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1952년생과 1953년생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시켜 고위직의 인사 숨통을 틔우려 하고 있으나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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