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들 ‘한예종 인천유치’ 위한 단체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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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들 ‘한예종 인천유치’ 위한 단체 결성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7.06.30 16:5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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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인프라 갖추는 서구 유치, 중장기적으로 가장 바람직”

서울 성북구 석관동 소재 한예종 본부캠퍼스 전경. 조선의릉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인해 학교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사진 출처 = 대한건축사협회, 나무위키)

 

인천시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의 유치전에 뛰어든 가운데, 최근 서구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예종의 인천 유치를 위한 단체를 결성했다.
 
‘한예종 인천유치를 위한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측은 “지난 26일 온라인 카페를 개설과 함께 발족했으며, 한예종 유치를 위해 인천시민이 참여하는 홍보 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며 “중장기적 측면에서 한예종은 인천으로 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현재 직장인 등 인천지역 각계 12명으로 구성됐으며, 늘여나갈 방침이다.
 
이들은 한예종이 인천에 이전하면 현재 조성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인근부지 및 근처 연희공원 방면까지 획기적으로 넓은 캠퍼스를 제공해주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예종의 재학생들이 현재의 학교 캠퍼스가 비좁은 불만을 해소해 주기에 인천 부지가 가장 제격이지 않겠냐는 것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현재 국가 정책방향 중에 한예종을 세계 예술학교 중 미국의 줄리어드음대 다음가는 좋은 학교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있다”면서 “그렇다면 향후 한예종의 학생들은 미국, 유럽 등을 오가며 글로벌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그러려면 캠퍼스가 공항과 가까운 넓은 부지를 보장받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인천공항은 환승객이 많아 세계 8대 허브공항으로 꼽히는데, 이들 환승객이 움직일 때 인천에서 문화를 향유한다면 지역에 큰 인프라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예종이 충분히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학교가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또 지난해 6월 서부광역철도 계획(부천 원종~서울 홍대입구)이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포함돼 있어 향후 한예종이 이러한 교통인프라를 충분히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이들이 한예종 인천 유치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부분이다.
 
추진위 측은 “서구지역의 교통인프라는 이처럼 서서히 올라오고 있는 중이고, 문제는 아직까지 서울에 몰려있는 문화 인프라인데 이 때문에 70%에 이르는 한예종 재학생들이 서울 외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내켜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나머지 30%의 재학생들 중에서 인천의 넓은 캠퍼스 부지에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도 파악되는 만큼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한예종이 세계적인 학교로 위상을 자랑하기 위해서는 인천만이 내세우고 있는 넓은 캠퍼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인천시를 포함해 총 6곳의 자치단체가 경합 중에 있지만 사실상 인천과 서울 송파의 대결구도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송파의 경우 캠퍼스 조성을 하려면 그린벨트(GB) 해제 등 과제가 있는데 물론 학교부지는 공공용지로 분류되고는 있지만 GB 해제총량제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으로 파악되는 만큼 인천이 후보지로는 가장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추진위 측 관계자는 “대전에 캠퍼스가 조성된 카이스트를 비롯해 최근 일부 캠퍼스를 송도에 세운 연세대와 시흥 배곶신도시에 캠퍼스를 조성키로 한 점 등은 좋은 학교가 꼭 서울에 있어야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입증한다. 학생들이 인천 이전을 통해 얻게 되는 이익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예종은 지난 2009년 당시 석관동 캠퍼스 내 조선왕릉인 의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문화재청의 왕릉 복원계획에 따라 현재 석관동 본부캠퍼스가 오는 2025년 경까지는 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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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현 2017-07-05 11:48:37
회원도 몇 되도 않는 추진위가 추진위인가요

emfla 2017-06-30 19:58:14
기자님 글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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