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Utd, '대구탕'으로 든든히 몸보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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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Utd, '대구탕'으로 든든히 몸보신하다!
  • 이상민
  • 승인 2010.09.20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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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이 드디어 K-리그 복귀 첫 승을 거뒀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19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2라운드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서 정혁, 남준재, 유병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지난 5월 9일 서울과의 12라운드 홈경기 승리 이후 무려 132일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날 인천이 보여준 경기력은 가히 놀라웠다. 선수들은 원터치 패스로 아기자기한 축구를 구사하였고, 서로 대화를 자주하면서 위치변화, 전술변화 등을 훌륭하게 선보이며 상대의 차단 능력에 어려움이 들도록 훌륭한 연계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이번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는 크게 3명을 고를 수 있다. 첫번째 선수는 정 혁. 정 혁은 전반 37분 날렵한 공간침투로 멋진 골을 만들어냈고, 후반 8분과 46분에는 자신의 장기인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남준재와 유병수의 헤딩골을 만들어내면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두 번째 선수는 남준재. 남준재는 전반 36분 브루노 대신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말그대로 훨훨 누볐다. 전반 37분 공간 침투하는 정 혁에게 기막힌 쓰루패스를 연결하며 선취골에 일조했고, 뒤이어 후반 8분에는 정 혁의 프리킥을 그대로 백헤딩으로 받아 넣으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마지막 세 번째 선수는 유병수. 유병수는 이 날 경기에 선발 출전하였지만 경기 내내 번번히 상대 수비에 막히며 별 소득 없이 경기를 마치는 듯 싶었다. 하지만 역시 해결사는 해결사였다. 유병수는 후반 44분 문전 혼전상황에서 찾아 온 찬스를 절대 놓치지 않았고, 2분 뒤 뒤이은 세트피스 찬스에서 정 혁의 프리킥을 그대로 머리로 받아넣으며 2분동안 2골을 보여주는 괴력을 보여주며 15골로 리그 득점 단독 선두를 수성했다.

사실 위에 언급한 세 명 말고도 무수한 선방 세례를 보여준 김이섭, 인천 특유의 짠물 수비를 보여준 임중용과 안재준 그리고 김영빈, 많은 활동량으로 중원을 접수한 이재권과 베크리치, 부상투혼을 보여준 윙어 전재호와 이준영 등 이 날 경기에 뛴 모든 선수들이 MVP였다.

인천의 다음 경기는 오는 26일 전북과의 홈경기이다. 전북은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위해 사우디 원정을 다녀온다. 이미 지난 1차전에서 홈에서 0-2로 패했기에 이번 2차전에서 사력을 다할 것이다. 거기다가 입국 날짜가 24일 금요일이고, 로브렉과 진경선은 경고누적으로 인천과의 경기에는 나서지 못한다. 이 모든 시나리오가 기분 좋은 소식이 아닌가?

10경기 연속 무승(3무 7패)의 기록이 보여주듯 끝이 보이지 않았던 팀의 하락세는 이제 허정무 감독의 유쾌한 축구가 시작되면서 그 막을 내렸다. 뜨끈뜨끈한 대구탕으로 몸보신 제대로 한 인천. 과연 이제 다시 신나는 상승세의 길로 향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전욱제 UTD기자 (hidecool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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