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기록의 최종판, '장용기 사진전, 숲에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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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산 기록의 최종판, '장용기 사진전, 숲에 들다'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7.10.31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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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3일부터 '사진공간 배다리' 차이나타운 전시장에서 개관



‘장용기 사진전, 숲에 들다’가 오는 11월3일부터 11월15일까지 사진공간 배다리 2관 차이나타운 전시장에서 열린다. 오프닝 행사는 11월4일 오후 4시다.
 
이번 초대전시는 인천의 사진가로 계양산을 기록해온 그의 17년 활동의 최종판이다.
 
작가는 꿋꿋히 계양산의 가치를 찾는 작업을 사진으로 해 왔다. 2006년부터 시작하여 이번 전시까지 6번의 전시를 통하여 계양산을 보여주었다. 이번 전시 '숲에 들다'는 계양산의 숲 이야기이다. 그가 말하는 계양산은 무질서 속의 질서가 있고 힘의 균형이 있어 하나가 되는 합의 기운이 있는 곳이라 했다.
 
그 숲은 어머님의 품같은 편안함을 주며 일상에 지친 심신을 온화하게 해 주는 삶의 근원이라 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사진전시와 함께 책자 '숲에 들다'도 함께 발행했다.



 
<작가노트>
 
숲에 들다
  
어머니 품 같은 계양산은 많은 이야기가 있는 살아 숨 쉬는 산이다. 계양산 품에든지 17년. 숲에 들어 그 날것들과 이야기 나누고 함께 숨 쉬며 하나 되어 마음의 평온을 얻는 것이 일상의 즐거움을 넘어 순례가 되었다. 숲에 들어 순례자의 마음으로 나무와 열린 대화를 나누며 고민을 털어 버리고 진정한 쉼을 얻는다.
  
빽빽한 숲은 무질서한 것 같으면서도 나름대로 질서가 있고, 힘의 균형을 이루며 하나가 되는 합의 기운이 서려있다. 흙과 돌이 하나 되어 틈을 내어주고 보듬어 주며, 작거나 크거나 상관하지 않고 모두 품어주는 사랑이 있다. 곧은 것이나 굽은 것이나 서로를 사랑하며 욕심 없이 서로의 자리를 내어주어 아름다운 생명의 공간을 만들어 간다. 그 과정은 서로서로 키 재기를 하며 합의 기운으로 만들어낸 아름다운 숲의 교향곡이다. 그 숲에 들면 일상의 피로에 지친 복잡하고 척박한 심신은 합의 기운을 받아 온화함으로 채워지고 정화되어 진정한 삶의 근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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