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구청이 면피하려 한다”…연수구청 “휴먼 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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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구청이 면피하려 한다”…연수구청 “휴먼 에러”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7.11.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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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 사고발생 일주일만에 기자회견 열고입장 발표



인천 연수구청과 한국가스공사가 인천 LNG(액화석유가스) 생산기지 가스 누출사고를 두고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연수구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은 13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일 오전 7시34분에 발생했던 인천 LNG 생산기지 가스 누출사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연수구의 입장 발표는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나서다. 

이재호 구청장은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하고 만 25시간이 지난 6일 오전 8시 30분쯤에 출근하고 나서야 상황을 보고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호 구청장은 “이번 사고는 장비 오작동은 물론, 작업자의 실수 등 ‘휴먼 에러’가 주된 원인으로 가스공사의 안전 불감증이 심각한 상태”라며 “가스공사의 이 같은 안전 불감증은 곧 연수구민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또 “사고가 발생해도 가스공사가 작은 사고라면서 이를 감춘다면 연수구와 인천시 등 자치단체는 전혀 알 방법이 없다”며 “가스공사가 사고 내용을 축소·외곡해서 알려오더라도, 전문 지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에 정확한 상황 파악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해 건축 허가가 나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4지구 추가 탱크 증설 공사에 대해서도 다시 전면 재검토하는 등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한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가스 사고 발생 시 시와 구청에 동시에 상황을 전파하도록 하는 도시가스사업법 개정, 상설 안전점검단 설치·운영, 인천LNG기지의 가스 누출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LED 전광판 설치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 가스공사 관계자는 “구청과 가스공사의 입장은 서로 다를 수 있다”며 “있는 그대로 보고했고, 축소보고 했다는 의혹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오히려 구청이 면피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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