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기 수컷 부리에 생기는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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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기 수컷 부리에 생기는 혹
  • 김대환
  • 승인 2018.02.2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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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혹부리오리(Common Shelduck)
 

 

[분포]
혹부리오리(Common Shelduck, Tadorna tadorna)는 유럽 북부 해안, 흑해나 카스피해 연안, 카자흐스탄 습지, 몽고, 바이칼호 연안 등에서 번식을 하고 유럽 남부 지중해 연안이나 아프리카 북부 지중해 연안, 홍해 북부, 페르시아만 북부, 파키스탄, 인도 북부, 중국 남부, 한국, 일본 등에서 월동한다. 유럽 중부의 일부 해안에서는 텃새로 머물기도 한다.

 

 

[국내 분포]
우리나라에서는 갯벌이 있는 연안이나 호수 등에서 무리를 이루어 월동을 한다. 대표적인 월동지로는 간월호, 금강 하구, 낙동강, 순천만 등이다. 대부분의 오리들이 그렇듯이 날씨가 추워지면 좀 더 남하하고 그렇지 않으면 북상한다.

[먹이 활동]
주로 연안이나 하구의 갯벌에서 먹이 활동을 한다. 부리가 위로 절묘하게 굽어 있어 갯벌에 붙어있는 미세조류를 주로 먹고, 때때로 갑각류 등도 먹는다. 따라서 모래 나 자갈 갯벌에서는 관찰이 어렵다.

 

 

[특징]
생긴 모양이 특이하여 다른 종과 구별이 쉽다. 크기도 커서 멀리서도 쉽게 구별된다. 암수가 다르게 생겼지만 차이가 적어서 구별이 까다롭다.

 
  부리 위 혹 부리 기부 깃털색 가슴의 고동색 띠 둘째날개깃 끝
수컷 검은색 넓다 금속 광택 검은색
수컷 변환깃 × 검은색 넓다 금속 광택 검은색
암컷 × 가는 흰색 좁다 금속 광택 검은색
어린새 × 암수 따라 좁다 흰색


[수컷 비번식깃]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관찰되는 수컷의 모습이다. 구별하는 방법은 부리 기부와 연결된 머리깃이 온전히 검은색이라는 점이다. 이 특징은 혼돈할 이유가 없는 뚜렷한 특징이다. 구별이 좀 어려운 특징은 가슴의 고동색 줄무늬가 암컷에 비해 비교적 넓다. 하지만 차이가 뚜렷하지 않아 초보들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 월동할때는 번식깃 상태가 아니라 비번식깃 상태로 있다. 하지만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는 3, 4월이 되면 번식깃이 나타난다.
 

[암컷] 암컷 성조의 모습이다. 부리 기부와 연결된 머리깃에 흰색의 깃이 살짝 보인다. 
 

 

[번식깃]
우리나라에서 번식깃의 혹부리오리를 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한 겨울에는 보이지 않고 대부분 북쪽으로 이동하는 이동기에만 관찰이 가능하다. 암컷에서는 특별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수컷에서만 변화가 나타난다. 가장 큰 변화는 부리 위에 생기는 혹이다. 이 혹 때문에 이름이 혹부리오리라고 붙었을 듯 하다.

 


[어린새]
혹부리오리 무리 중에는 아직 덜자란 어린새도 많이 관찰이 된다. 어른새와 어린새를 구별하는 방법은 우선 깃털의 색이다. 아직 완전히 자란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깃털의 색깔이 완전하지 않다. 가슴의 고동색은 검게 보이고 등판의 검은색도 균일하지 않다. 가장 큰 특징은 날 때 나타나는 둘째날개깃 끝이 흰색이라는 점이다. 어른새의 경우 균일한 금속 광택의 검은색이 나타난다.

 




 
김대환
인천야생조류연구회 회장
인하사대부고 생물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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