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분위기를 만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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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분위기를 만드는 사람
  • 최원영
  • 승인 2018.03.04 2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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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코미디영화와 전쟁영화

 

풍경 #75. 코미디영화와 전쟁영화

 

독자 여러분은 코미디영화와 전쟁영화 중에서 어떤 영화를 좋아하시나요? 미국 메릴랜드대학교의 연구에 의하면, 코미디영화를 보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영화를 보여주기 전에 스무 명의 참가자들에게 미리 건강측정을 했고, 그 다음에 코미디영화를 보여주었습니다. 관람 직후에는 그들의 혈액의 흐름을 측정했고, 48시간이 지난 후에는 전쟁영화를 보여주고 같은 방식으로 혈류를 측정했다고 해요. 그리고 두 개의 영화를 보고 난 후의 측정치를 비교해보았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먼저 코미디영화를 보고 난 뒤 실험참가자 20명 중 19명의 혈관이 확장되어 혈류의 흐름이 개선되었고, 이런 상태가 45분 동안이나 지속되었습니다. 그러나 전쟁영화를 본 뒤에는 14명의 혈관이 좁아져서 혈류 흐름이 더 나빠졌다고 하니, 우리가 이왕이면 재밌고 유쾌한 영화를 보는 게 좋을 듯 싶습니다. 바로 즐거움이 주는 선물이겠지요.

 

독자여러분 주위에도 어떤 사람이 나타나기만 해도 즐거운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전 세계에서 잘 나가는 기업의 CEO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그들은 평범한 CEO들보다 3배 이상의 유머를 구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크릿, 하루 한 마디』라는 책에 무려 100세까지 산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조지 번스에 대한 일화가 나옵니다. 그가 90세가 넘도록 젊은 여성들과 데이트를 했다고 해요. 또 나이와 상관없이 유머러스했다고 합니다.

90세를 막 넘긴 어느 날이었어요. 그날도 여전히 젊은 여성과 데이트를 하던 그에게 “왜 선생님은 매번 젊은 여성들하고만 어울립니까?”라고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나도 연상이나 동년배들과 데이트 하고 싶은데, 아무도 없지 뭐야.”라고요.

참 재치가 있죠?

 

유머하면 미국의 링컨대통령도 빠지질 않습니다. 백악관 뜰에서 십년도 넘은 자신의 구두를 손수 닦고 있을 때, 백악관 출입기자가 “아니, 대통령이 손수 자기 구두를 닦는 게 말이 됩니까?”라고 묻자, 링컨은 껄껄껄 웃으며 이렇게 대꾸합니다.

“그러면 대통령은 다른 사람 구두도 닦아줘야만 합니까?”

참 여유가 느껴집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경우도 같습니다. 대통령 직에서 물러난 뒤 기자가 물었습니다.

“현직에 계실 때와 백악관을 나온 뒤에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이 질문에 아이젠하워 역시도 껄껄 웃으며 말합니다.

“물론 있지요.”

“그게 뭔데요?”

“현직에 있을 때와 달리, 골프시합에서 나를 이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소.”

 

많이 힘든 시기가 지금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도 마음만 먹으면 주어진 상황에서도 조금은 즐거운 마음으로 살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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