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과 사회적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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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창업과 사회적 경제
  • 어깨나눔
  • 승인 2018.04.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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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성 인하대학교 기업가센터 산학협력교수



여러분 중에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영화를 보신 분 계십니까?
 
영화는 미혼모와 살고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소년 트레버가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에게서 “세상을 변화시킬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겨라”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트레버는 하교 길에서 마주친 헐벗고 굶주린, 희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사람들을 보고 도움 나누기를 생각해 냅니다.
 
도움 나누기란 누군가가 스스로 해결할 수 없어 절실히 도움이 필요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온 힘을 다해 도와주고, 도움을 받은 사람은 똑같은 방법으로, 다른 세 사람에게 도움을 베푸는 것입니다. 트레버는 이 도움 나누기가 성공하면 참여한 사람들의 수는 순식간에 늘어나게 될 것이고 모두가 이 사랑의 고리로 연결되어 바뀌게 될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를 생각해보신적이 있습니까?
 
                                    사회적경제는 자본보다 사람을 중시하는 경제활동

사회적경제에 대한 개념은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으나, 프랑스 학자인 드프루니는 이윤창출보다 구성원이나 공공에 대한 공헌을 목적으로 하며 경영의 자율성, 민주적 의사결정, 수익배분에 있어서는 자본보다는 사람과 노동을 중시하는 원칙을 따르는 협동조합 등의 조직에 의해 수행되는 경제활동으로 정의 하였습니다.
 
즉 사회적경제는 기존 경제가 고려하지 못한 사람의 문제, 빈곤 및 사회 불평등과 같은 인간의 고통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사회적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존 경제의 대안으로 탄생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사회적경제 조직인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들이 기존 경제의 대안으로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물론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이라고 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은 큰 의의가 있습니다. 정부의 일자리창출 정책의 일환으로 사회적기업이 양적으로만 확장되고 있는 국내 현실은 사회적기업가 정신의 본질과 동떨어져 있는 것은 아닌지, 사회적기업가정신에 대한 관심은 소홀한 채 사회적기업에만 편중된 관심을 보여 온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됩니다.
 
                            사회적기업 제 역할하려면 사회적기업가 정신 올바로 이해해야

사회적기업이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균형점을 만들어내어 지속적인 효과를 내고, 사회를 이전보다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견인차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사회적기업가 정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절실하게 필요함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이클 포터 교수는 기존 영리기업이 경제적가치와 더불어 사회적가치에 관심을 갖고 공유가치창출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제러미 리프킨은 공유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경제의 비즈니스 모델이 나타나고 있으며, 공유사회의 주축인 비영리조직들로부터 시장의 중심인 전통적인 주식회사들까지 포함하는 사회적기업가 정신이 대두되고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청년들의 사회혁신 스타트업 적극 지원하고 육성할 필요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젊은 청년들이 사회혁신과 사회적기업가 정신 교육을 통해서 소셜벤처 및 사회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의 청년창업 지원정책에 의해 대학에서 기업가정신과 창업에 대한 다양한 교육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가정신의 이해, 사회혁신과 소셜벤처, 청년창업 협동조합 등 다양한 사회적경제 관련 과목들의 교육을 통해서 기존 전통경제에서 소외된 이슈들에 대해 공감하는 젊은 청년들이 창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혁신 청년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창업의 전주기적 프로세스인 Social Entrepreneurship(사회적기업가 정신교육) → Social Startup(사회혁신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 Scaleup(성장 지원) 의 단계별 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적 지원은 사회적기업가 정신교육입니다.
 
창업하는 것이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해서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으면서 사회적가치와 경제적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입니다. 청년들이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갖고 창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먼저 많은 씨앗을 뿌려야 하는데 이것은 사회적기업가 정신교육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이에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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