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냉면집에 세월호 리본 그린 40대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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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냉면집에 세월호 리본 그린 40대 입건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8.06.11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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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기소 의견 송치 예정


정성산씨 냉면집에 붙은 벽보와 세월호 추모 리본 그림. <사진=정성산씨 페이스북 캡처>


탈북민 출신 뮤지컬 제작자 정성산(49)씨의 냉면집에 세월호 추모 리본을 그리고 비방글을 써서 붙인 40대 남성이 입건됐다. 

연수경찰서는 재물손괴 및 명예훼손 혐의로 자영업자 A(45)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30일 정씨가 운영하는 연수구 한 식당 유리창에 세월호 추모 리본 모양을 그리고 '너의 신념보다 인간된 상식적인 도리가 먼저다' 등의 비방글을 적어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탈북민 출신인 정씨는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를 고발한 뮤지컬 '요덕스토리' 제작자로 알려졌다. 2000년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각본을 담당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A씨는 경찰에서 "정씨가 출연한 한 방송사 시사프로그램을 보고 화가나 페인트로 리본 모양을 그리고 비방글을 붙였다"고 진술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세월호 단식 농성을 비판하기 위해 열린 '폭식 집회'의 배후를 추적한 내용으로, 집회 영상에는 주최 측 관계자 옆에 있던 정씨 모습이 약 20초 가량 화면에 노출됐다.

경찰은 A씨를 입건한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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