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를 통해 함께 가는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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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통해 함께 가는 경제
  • 어깨나눔
  • 승인 2018.10.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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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우 인천 계양구청장




역사적으로 오래된 풍습에 품앗이와 두레가 있다. 일을 하는 ‘품’과 교환한다는 '앗이’가 결합된 품앗이는 서로 노동력을 교환하여 돕는 공동 노동이었으며, 두레는 ‘원의 둘레’의 의미로 농촌에서 서로 협력하여 공동 작업을 하는 조직이라 할 수 있다. 삼한시대 오래 전부터 있었던 풍습이지만 어떻게 보면 현재 사회적경제의 모태라고도 여겨진다.
 
사회적경제는 ‘품앗이’처럼 베품과 보답을 실천했던 조상들의 풍습처럼 일상의 문제를 사회적으로 같이 논의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의 이익과 일자리를 만들어 행복을 나누는 경제활동으로 무엇보다도 인간 존엄성을 회복하는 데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본다.
 
계양구는 행정구역 면적 가운데 54%가 개발제한구역인 특성으로 생산시설과 공업용지가 부족하고 세수 확충이 어려워 재정자립도가 낮다. 공장 등록업체는 380여개로 이 중 50인 이상 되는 공장은 30여 개로 강화군과 옹진군을 제외하면 인천에서 가장 숫자가 적고 산업기반 시설이 없어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다.
 
□계양구 경제목표는 자족도시로서의 성장과 일자리 발굴
 
계양구가 지향하는 경제목표는 자족도시로서의 성장과 좋은 일자리 발굴이다. 계양구는 2015년부터 서운산업단지(52만4,910㎡)를 조성해 왔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조성하는 산업단지다. 올 12월까지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2단계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서운산단 업체 뿐만 아니라 하청업체까지 전체적 고용유발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어 약 1만명 이상을 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1조원에 이르는 생산유발 효과가 나타나 일자리가 생기면서 도시가 안정되고 발전을 이루어,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성장기반 구축과 함께 경제활동 참여에 있어 소외되거나 제한되는 대상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다. 청년, 경력단절 여성 등의 구직자들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방침이다.

계양산을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계양산 둘레에 삼국시대부터 축성된 성곽인 계양산성(길이 1,180m)을 복원하기 위해 177억여 원을 투입하여 묘지 이장, 사유지 매입 절차를 거쳐 계양산성을 국가 사적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계양산 일대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할 ‘계양 산성박물관’이 공사중이며 내년에 개관하면 계양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장미원과 임학공원 무장애길, 계양꽃마루 조성을 비롯한 계양산, 천마산 복원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계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 다양하게 모색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터

우리 지역의 사회적경제기업이 활성화되고 성공하려면 다양한 분야의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사고와 아이템, 그리고 기업가의 마인드를 가진 사회적기업가들이 많이 늘어나야 할 것이고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방안 마련과 지역 주민들의 관심도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계양구는 사회적경제의 활성화 방안으로 앞서 언급된 서운산단을 통한 기업단지 조성 외에도 사회적경제협의회와의 지속적인 간담회, 구민 대상 사회적경제 관련 교육, 사회적경제기업과 마을공동체 간 네트워크 구축, 사회적경제기업 물품 우선구매 제도 실시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유경제 확산 및 공정무역 관련 사업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멀리 가려면 사막을 지나고 짐승을 피해야 하는데 길동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고속성장이 혼자 빨리 가려는 노력으로 현재의 풍요로움을 만들어 주었다면, 이제는 옆 사람과 함께 가면서 더 멀리 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경제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지혜와 전략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며, 그 중심에서 사회적경제가 큰 몫을 하리라 기대해본다.

사회적경제 현장에 동분서주하고 계신 한분 한분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며, 어려운 현실에서도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역의 사회적경제 관계자 분들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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