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목사 '그루밍 성폭력' 의혹, 경찰 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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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목사 '그루밍 성폭력' 의혹, 경찰 내사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8.11.0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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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측 접촉, 사건 경위 파악 예정


인천지역 한 교회의 목사가 여신도 20여 명을 대상으로 '그루밍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를 시작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관련 의혹을 접한 뒤 해당 목사와 피해자 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인천 모 교회 담임목사의 아들로 청년부를 담당한 A 목사는 전도사 시절부터 지난 10년간 중·고등부와 청년부 신도를 상대로 그루밍 성폭력을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다. 

A 목사의 성폭력 의혹은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알려졌다. 청원에는 "김 목사가 전도사 시절부터 지난 10년간 자신이 담당한 중고등부, 청년부 여자 아이들을 대상으로 그루밍 성범죄를 저질러 왔다"며 "피해자가 최소 26명에 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6일에는 피해자 4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A 목사가 스승과 제자를 뛰어넘는 사이니 괜찮다며 미성년자를 길들였고, 사랑한다거나 결혼하자고 했다"며 "A 목사를 찾아가 수차례 잘못을 뉘우치고 목사직을 내려놓으라고 요구했지만 오히려 협박과 회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여신도들과의 관계에서 강제성이 있었는지 따져보고,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처벌이 가능한 13살 미만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남녀가 합의하고 성관계를 했을 경우 피해자의 당시 나이와 위계·위력에 의한 것이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혐의 적용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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