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수산인회 등 11개 단체, 옹진군청서 규탄 집회
인천지역 어민들과 환경단체가 선갑도 수산자원 보존과 환경보존을 위해 바닷모래 채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인천수산인회와 인천녹색연합 등 11개 단체는 19일 오전 옹진군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골재채취 업자들은 모래 장사를 즉각 중단하고, 인천시와 옹진군은 바다환경보전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골재채취 업자들은 지난 30년간 서울 남산의 5배가 넘는 2억8000만㎥의 바닷모래를 퍼올렸다"며 "선갑도에서 바닷모래 채취가 진행되면 해저 지형 변화, 수산자원 변화로 해양환경이 파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골재업자가 제출한 해역이용영향평가서는 불충분한 현장조사와 근거자료부족, 부실한 영향평가 등 엉터리로 작성됐다"며 "시와 군은 이 같은 영향평가서를 폐기하고, 해사 채취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는 수도권에 골재를 공급하기 위해 2023년 9월까지 선갑도 앞 바닷모래 1785만㎥의 채취를 허용하는 '바다 골재 채취 예정지'를 지난 9월 고시했다.
지정된 바닷모래 채취 예정지는 총 7개 광구로 전체 넓이는 954만3천㎡, 바닷모래 부존량은 2억3천307만㎥이다.
이에 어민들과 환경단체는 바닷모래 채취가 어류의 산란장을 파괴하고, 인접지역인 대이작도의 풀등을 포함한 해양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반발해 왔다.
이들 단체는 옹진군 등 바닷모래 채취 관련 기관에 어민들의 요구사항이 담긴 결의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인천수산인회 관계자는 "골재업자들의 이익과 옹진군의 재정확보를 위해 해양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를 절대 허용할 수 없다"며 "만약 해사 채취가 진행된다면 환경단체와 연대한 총궐기로 강력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인천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