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도시, 위성도시라는 고착에서 벗어나고 균열을 일으킨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유창호 작가가 감독하는(큐레이터 정상희) '인천, 시민의 시선으로 기억하고 기록하다' 사진전이 19일 오후 4시 아트플랫폼 창고갤러리에서 개막됐다.
이 전시회는 인천의 예술사 연구기반 구축을 위한 전시회로 인천의 옛 기억과 기록을 전면에 드러내어 '밑에서 옆으로' 흐르는 삶의 서사에 공명하는 자리라고 작가는 설명한다.
근대 개항 이후 제국주의(식민국가), 냉전논리(반공주의), 서울의 위성도시(공단도시)라는 그늘이 짙은 인천이라는 고착된 관성(위에서 아래로)에서 벗어나고 균열을 일으키기 위해 시민의 시선과 기록을 재배치한다는 의미다.
개막식에서 유 작가와 인천시 윤병석 문화예술과장이 사진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창호 감독은 인사말에서 "어찌보면 촌스럽고 투박한 1960~1970년대 인천의 숨결은 향수보다 잊고 싶은 산업화의 땀내와 연기로 가득할 지 모른다. 그러나 서울의 고궁과 빌딩이 지켜지고 세워질 때 인천의 공장과 시장바닥은 노동의 인내와 열기로 삶터를 다졌다."고 설명하고 "'인천, 시민의 시선으로 기억하고 기록하다'는 시대의 진술이 아닌 진실의 시대를 어떻게 함께 살아갈지를 생각하고 공명하는 자리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옛 사진 제공 등 이번 전시에 김민환, 김명철, 윤광인, 조건수, 김용수, 고제민, 서재송, 허정선, 부극정, 인현애, 화도진도서관 등이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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