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교사 학부모가 하나되는 축제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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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교사 학부모가 하나되는 축제 한마당
  • 이수석 조아라
  • 승인 2019.01.0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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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제20회 별립제 - 글 이수석, 사진 조아라 / 강서중학교 교사

    

  [인천in]이 강화의 작은 학교, 하점면 강서중학교를 중심으로 학교와 마을공동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공동체의 삶이 체화되어 있는 지역, 교사와 학생 간 서로 존중하는 학교문화, 학생의 꿈과 끼, 비전과 목표를 생활 속에서 실현해나갈 수 있는 이야기들을 교사와 학생이 함께 글과 그림, 사진작업에 참여하여 엮어갑니다.                     
                                                    

"야! 우리 이거, 순서를 바꿔야 하는 거 아니야?" 너무 댄스 위주로만 가잖아."
"그래. 관람객들이 너무 재미없어 할 거 같아. 프로그램도 조금 바꿔야 할 거 같아."
이런 과정을 몇 번씩 거쳐서, 제20회 별립제는 2016년 12월 26일 강서중학교 교내와 하점면사무소 강당에서 개최되었다.

                                                    오전은 학교 내에서 체험학습과 전시를 하였고, 점심을 먹고 버스를 타고 하점면사무소 내 강당에서 오후 1시 20분부터 진행하였다.
드디어 강서중학교 “5000여  졸업생들을 대표해서 축하드립니다.”라는 강서중학교 전창우 총동문회장의 축사를 끝으로, “제20회 별립제를 개막합니다.”라는 김길중 교장선생님의 개막선언을 시작으로 런닝타임 110분에 걸친 학생-교사-학부모 모두가 더불어 하나 되는 한마당을 시작하였다.

수줍어 하면서도 자신이 할 일은 다하고, 하고 싶은 말도 귀엽게 말하는 사회자 김현서는 학생회장이다. 또한 약간 어눌한 말투지만 논리정연하고 박학다식한 사회자 윤교은이는 부학생회장이다. 이들이 이제 자신들의 쌓아온 내공을 펼치며 자신들이 작성한 대본으로 사회를 본다. 그런데 대본은 대본일 뿐이었다. 재치 있는 말투와 상황처리로 그들은 공연 내내 재밌고 유쾌하게 별립제를 이끌었다.

여는 마당은 강서중학교 풍물반 학생들이 강화도 가락을 펼쳤다. 이어 2학년 여학생들이 플루트연주를 하였다. 그리고 1학년 강효은, 김가영, 김단하, 김예든, 김태하, 송현우, 이은선, 한지예, 허준, 황창대가 <문을 여시오>에 맞추어 춤을 췄다. 열광하는 방청객들을 위한 행운권 추첨이 있었다. 이어지는 무대는 2학년 청일점들인 심재현, 양성호 군이 기타로 <마법의 성>을 연주하였다. 그리고 기타반 학생들의 연주에 맞추어 김주안군과 임효정 양이 한스밴드의 <오락실>을 불렀다.  이어서 김승지, 유호민, 김현서, 임효정 양이 <로얄패밀리, 가시나, 루머>에 맞추어 섹시하고 발랄한 댄스를 하였다. 이어서 1학년 전체 13명이 모두 우쿨렐레 연주를 하였다. 곡명은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아리랑(앙상블), 뭉게구름>이었다. 그리고 김주안군과 이하정, 조유진 양이 음악 품새 태극 3장을 펼치며 태권도와 격파 시범을 보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행운권 추첨이 있었다. 참관하시는 내외 빈과 지원하는 방청객들이 행운권을 추첨하였다. 예니곱살 되어 보이는 아이들도 재미있어 하며 행운권 추천 표를 뽑았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 사회자인 김현서 양과 윤교은 군은 준비되지 않은 애드리브로 오히려 더 많은 웃음을 유발시켰다. 이어서 3학년인 고나휘와 이찬미 양이 <그대라는 사치>란 노래를 듀엣으로 불러 방청객들의 '심금'을 때렸다. 그리고 이어지는 무대는 2학년 여학생들이 꾸민 <동물들의 축제>라는 연극이었다. 물론 심재현 군과 양성호 군은 까메오 출연으로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이어지는 1학년 장예찬, 이송연, 박원경의 환상의 댄스가 이어졌다. 그리고 3학년 학생들이 개그콘서트를 모방해서 만든 <캐스팅>이 이어지면서, 관중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루한 줄도 모르고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이어지는 찬조출연의 댄스팀인 ‘프로미스 키퍼스’의 공연이 있으면서 강서중의 20회 별립제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그 열광을 오히려 배가 시킨 것이, 김용현 선생님의 독창 <안아줘>였다. 학생-교사-학부모 모두가 침묵으로 열광하면서 감동하는 무대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또 다른 히든카드. 그건 강서중학교 학생부장인 이충승 부장이 불렀던 싸이의 <챔피언>이었다. 특별히 준비한 토끼 모자를 쓰고 노래를 부르며 율동하고, 토끼를 춤추게 만들었다. 현장 강당의 열기는 최고도로 올랐다.

강서 중학교의 제 20회 별립제는 끝으로 가고 있었다. 이 열기를 숨 돌리기 위해서인 사회자는 또 다시 행운권 추첨을 하였다. 그리고 그 행운권 추첨이 모두 끝난 다음에, 깨달았던 한 가지 사실. 그건 행운권이 30장이나 되었으며, 전교생 35명 중 참석한 33명 모두가 행운권과 상품을 받았다는 것이다. ^^ 강서상, 미소상, 교우상, 아차상, 인기상을 출연한 팀별 학생들에게 주었기 때문에, 강서중학교 학생들 모두는 최소한 한 개 이상의 상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 하나 기발했던 사실, 최고의 MVP라고 할 수 있는 강서 미인상, 미남상도 주었다.
결국 행운권 추첨은 강서중학교 학생들 모두를 위한 격려와 위안과 자존감을 위한 학생자치회의 '음모'였던 것이다. 순전히 학생들 자체의 행복과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행운권추첨이었다.


그리고 강서중학교 제20회 별립제의 피날레는 교사들 모두가 춤추며 노래하며 배우는 추면서 교사들은 마구 망가졌다. 김길중 교장, 윤덕성 교무부장, 원채원 연구부장, 이충승 학생안전생활부장, 음일수 부장, 백순향 부장, 류선희 부장, 정종열 부장, 교사 조아라……. 학생들과 교사들의 소통은 장은 그렇게 한참을 진행되다가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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