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산성비 노출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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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산성비 노출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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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1.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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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PH 5.0으로 산성비 규정 5.6 미만보다 훨씬 낮아

인천지역이 산성비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이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인천지역 전체 평균 PH(수소이온농도)는 5.0으로 산성비 규정 PH농도 5.6 미만보다 훨씬 낮은 수치로 밝혀졌다.

연구원은 현재 연수구 송도와 동구 송림동, 서구 연희동, 계양구 계양동, 강화군 송해면 등 5곳에 산성강하물측정망을 두고 월별로 산성비 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연구원이 올들어 9월말 현재까지 측정한 강우 산도를 보면 송도지역이 4월(PH 5.8), 5월(PH 5.7), 7월(PH 5.6)을 제외하고 1월(PH 5.0)과 2월(5.1), 3월(5.3), 6월(5.1), 8월(5.4), 9월(4.6)은 모두 PH5.6 미만으로 측정됐다.

송도지역의 평균 PH농도는 5.0이다.

또 공장 밀집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송림지역의 경우 1월에 PH농도가 강산성 기준(PH4.5)보다 낮은 PH4.3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송림지역의 평균 PH농도는 5.1이다.

계양지역 역시 지난 1월 PH농도가 4.4로 강산성으로 측정된데 이어 6~9월까지 산성비가 내린 것으로 조사됐으며 평균 PH는 4.9로 나타났다.

더욱이 청정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는 강화군 송해면 일대 역시 5월부터 9월까지 산성비로 측정됐으며 평균 PH농도는 다른 지역보다도 낮은 PH4.8로 분석됐다.

다만 서구 연희지역은 8월과 9월 두달 동안만 산성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지만 평균 PH농도는 5.1로 집계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수도권지역에 내리는 비는 대다수 지역이 산성비에 노출돼 있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 탓도 있지만 화석연료 사용이 원인"이라며 "근본적인 대책은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높아져 대기오염 물질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성비는 공기중에 있는 화학물질이 비와 결합하면서 PH농도로 표시되는 것으로 산성비에 장기간 노출되면 동·식물 성장에 큰 피해가 있으며, 건축물이 녹아내리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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