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극단,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맥베스' 공연
상태바
인천시립극단,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맥베스' 공연
  • 김주희
  • 승인 2010.11.22 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월3일부터 12일까지 인천종합문예회관 소공연장
취재: 김주희 기자


인천시립극단이 제57회 정기공연으로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신정옥(명지대 명예교수) 셰익스피어학회 회장이 번역하고, 이종훈 시립극단 예술감독의 연출로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오는 12월3일부터 12일까지 인천종합문예회관 소공연장.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마지막 작품이자, 가장 짧은 작품이다.

시립극단은 지난 2008년 가을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린 바 있다. 이번이 두 번째다.

이종훈 감독은 "당시에는 삶에 대한 심오하고도 원대한 주제를 그대로 무대에 올렸다"면서 "이번에는 기존 작품을 수정, 보완해 원작의 매력을 살린 무대를 만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맥베스'는 권력을 갖게 되리라는 마녀의 예언에 현혹된 맥베스가 국왕 던컨을 살해하고 왕위에 오르게 되나 결국 던컨의 아들과의 대결에서 죽음을 맞는 이야기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그 욕망의 부질없음을 보여주는 인생에 대한 철학이자 서사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권력의 야망과 환상에 빠져 피로 물든 왕위를 찬탈하고 끝내는 비극적 운명으로 삶을 마감하는 과정이 단순히 정치적 욕망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양심과 영혼이 파멸되는 인간미로 그린다.

특히 맥베스는 구성의 긴밀성과 플롯의 압축성, 군더더기 없는 탄탄한 짜임새, 활시위처럼 팽팽한 긴장감이 특징이다.

'언어의 연극'이라 불릴 만큼 대사의 중요성이 절대적인 작품으로 셰익스피어 특유의 화술과 은율, 발성이 필요하다.

이 감독은 "맥베스를 무대에 올리는 시도 자체가 극단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면서 "객석에 맥베스 특유의 심리적 짓눌림과 무거움을 전달하려고 배우들이 꾸준히 화술과 인물 분석을 대한 노력과 연습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맥베스는 관객들이 다시 한 번 자신의 위치와 살아온 인생에 대해 뒤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작품이다"고 강조했다.

○ 공연일시 : 2010년 12월 3일(금) ~ 12월 12일(일)
                    평일 오후 7시30분 / 토 오후 4시, 7시30분 / 일 오후 3시 ※ 월요일은 공연 없음

○ 공연장소 :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 관 람 료 : 일반 15,000원, 청소년 10,000원

○ 예 매 처 : 엔티켓(www.enticket.com) ☎1588-2341

○ 공연 문의 : 인천시립극단 ☎(032)420-279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