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마라토너 강명구 선생님 강의를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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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마라토너 강명구 선생님 강의를 듣고
  • 심재현
  • 승인 2019.04.04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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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평화는 모두의 꿈 - 심재현 / 강서중학교 학생



[인천in]이 강화의 작은 학교, 하점면 강서중학교를 중심으로 학교와 마을공동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공동체의 삶이 체화되어 있는 지역, 교사와 학생 간 서로 존중하는 학교문화, 학생의 꿈과 끼, 비전과 목표를 생활 속에서 실현해나갈 수 있는 이야기들을 교사와 학생이 함께 글과 그림, 사진작업에 참여하여 엮어갑니다.

 
3월23일 강서중에서 8명의 학생과 선생님이 평화 동아리에서 강연을 들으러 아침 9시에 강화청소년문화회관으로 갔다. 도착 후 입구에 계신 분들로부터 각종 간식을 받고, 마음이 부푼 채 강연장으로 들어갔다. 강연장에는 강화에 있는 여러 개의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이 모여 있었다. 강화교육장님과 강화중학교 교장 선생님의 말씀을 들은 후 유라시아를 뛰는 평화 마라토너 강명구 선생님의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강명구 선생님은 60세가 넘으셨는데 17,000km가까이를 뛰셨다고 하셨다. 처음에는 몸 하나와 생필품이 들어 있는 유모차를 끌고 달렸다가, 점차 후원자들이 생겨서 생필품들은 후원자들이 차로 실어다 주셨다고 한다. 나는 강명구 선생님이 어떻게 길을 알고 뛰는 건지 매우 궁금했다.
 
유럽에서부터 아시아를 걸쳐서 북한까지 오는데, 오직 북한을 딛고 가기 위해서 뛰어 오신 건데 북한에서 입국 허가가 안 나서 결국엔 한국으로 오셨다고 한다. 원래 한 나라 한 민족이었는데 이렇게 무심하다는 것에서 화가 났다.


 


첫 번째 강연이 끝나고 2번째 순서는 토크쇼 형식으로 강명수 선생님께 질문하는 방식이었다. 마지막에는 퀴즈를 내서 맞추는 친구들에게 문화상품권을 주는 형식으로 진행하였다. 토크쇼 중간에 기억이 남는 질문이 여러 개 있었다. 그 중 하나가 강명구 선생님의 말투가 왜 어눌한 가였다. 미국에서 28년 동안 살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또 궁금한 것이 왜 ‘유라시아 평화 마라토너’라는 이름이 강명구 앞에 붙었는가라는 것이었다.

선생님이 마라톤을 시작하시기 전에 뭔가 이름을 붙여야 해서 ‘아무거나 뭔가 있어 보이는 것으로 하자!’라는 생각에, 별 의미 없이 ‘평화 마라토너’라고 지칭하였다고 했다. 그게 발판이 되서 지금은 유라시아 세계 평화 마라토너로 불리시게 되었다는 점이었다. 의도하지 않은 일로 인생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마지막 영상을 보여줄 때 파키스탄 사람들이 선물해준 옷을 금방 갈아입고 오셨는데 원래 왕들이 입는 옷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매우 세련되고 멋있었다. 그리고 강명구 선생님이 마지막 즈음에 나와 같이 유라시아 평화를 위하여 같이 뛰고 싶은 사람이 있냐고 말씀하셨는데, 나는 그때 직접 말하지는 못했지만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2차 강연까지 끝나고 학생들은 모두 2층 강당으로 가서 마음속 평화가 무엇인지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넋전춤 전수자 양혜경 선생님과 함께하는 평화의 춤도 체험하였다. 춤, 걸음걸이와 손동작이 우아했다. 종이꽃을 들고 춤을 추다 그 꽃을 친구 은정이에게 주신 것이 기억에 남았다. 또 매트 위에 누워서 놋그릇에서 나는 쇠소리에 집중하면서 마음 속 평화를 느껴보았다. 하지만 여러 학생들이 집중하지 않는 모습에 선생님들이 힘들어하시는 게 보이기도 하였다.

 또 보자기를 가지고서 춤동작 몇 개를 알려주셨는데 그 춤동작으로 뱅글뱅글 돌았는데 재미있었다. 또 각 색종이를 골라서 빨강, 파랑, 노랑, 하얀, 검정 등의 색깔들끼리 모두 묶어서 원을 만들어서 돌아보는 활동도 하였다. 그런 색종이들이 조화롭게 묶인 것들을 내 눈으로 직접 보니 우리나라도 통일이 되어서 저렇게 평화롭고 조화롭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나기도 하였다.

 이 활동을 마지막으로 모두 점심을 먹으러 갔다. 그리고 함께 간 친구들에게 소감을 한마디씩 적어 달라고 하였다.
 
-기쁨: 강명구 선생님에 대해 처음 알았게 되었는데 혼자만의 의지로 마라톤을 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대단하다고 느꼈다
-재현: 체육활동 프로그램을 할 때 진정한 평화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고 강명구 선생님처럼 유라시아를(북한까지) 마라톤으로 달려보고 싶다.
-성호: 재미없기는 하였지만, 간식도 잘 주고 체육활동도 재미있었다.
-승지: 토크쇼도 그동안 몰랐던 것에 대하여 다양한 정보를 얻게 되어서 좋았다.
체육활동도 조금 새로웠었고, 다음에 또 참여하고 싶은 그런 뜻깊은 시간이었다.
-은정: 평화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명상시간이 인상 깊었다.
-자빈: 처음에는 강명구 선생님이 오셔서 마라톤에 대해 얘기해 주셨는데, 인상깊었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체육활동을 했는데 재미있었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나중에 한 번 더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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