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 노조, 현장인력 증원 등 대책 촉구
인천교통공사 노조가 최근 차량기지 휴게실에서 승무 노동자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현장인력 증원 등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교통공사 노조는 30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은 인력부족으로 제때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해 안타깝게 숨졌다"며 "이는 현장인력 부족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고인은 출근 때부터 심한 가슴 통증에 대한 자각증세를 느꼈다"며 "조직 슬림화에 따른 부족한 현장인력 탓에 자리를 비우고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교통공사 승무 노동자인 A(54)씨는 지난 27일 귤현차량기지 휴게실에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급성심근경색 증세로 숨졌다.
노조는 또 인천의 1km 도시철도 운영인력이 24명으로 전국 최저 수준이고, 인천시 조직진단 때 필수인력 380명 충원 요구가 있었지만 20명만 증원됐다고 토로했다.
노조 관계자는 "인력 부족 현상은 지하철 안전운행에도 심각한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며 "만약 우리의 절박한 목소리에 인천시가 화답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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