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인천 이전 어찌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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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인천 이전 어찌할 것인가?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9.07.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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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구 방송통신시설 1년 넘게 공실…인천시 월 500만원씩 관리비 낼 판
 
  인천시 계양구 용종동에 있는 방송통신시설 건물


인천시가 오는 8월 OBS 경인TV 인천 이전을 주제로 시민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9월에는 계양구 방송국 사옥에 입주할 방송사를 공모한다.

18일 시에 따르면 작년 4월에 준공한 계양구 용종동 방송통신시설은 1년이 넘도록 공실로 방치돼 있다.

준공 이후 이 건물은 금아건설의 시행사인 금아산업이 지난 6월까지 관리했다가 7월부터는 인천시가 관리하고 있다. 시는 건물 관리비로 매달 500만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상 8층, 연면적 1만5천638㎡ 규모의 이 건물은 당초 OBS 경인TV의 본사 이전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시는 OBS와 지난 2013년 4월 ‘OBS 방송국 인천시 이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부천시 오정동에 있는 OBS 본사를 계양구 용종동 방송통신시설로 이전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OBS가 95%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고, 제2금융권 대출이 안 되는 등 경영이 악화되면서 OBS 본사 인천이전 계획은 공회전하고 있다.

OBS는 인천 이전에 모두 150억원 가량이 들어 시와 계양구, OBS가 각 50억원씩 분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시는 특정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규정에 없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지역 정치권도 나서서 OBS 인천 이전을 물밑에서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계양구을) 국회의원과 이용범(계양구 제3선거구) 인천시의회 의장, 박성민(계양구 제4선구) 시의원 등은 지난 16일 계양구에 모여 OBS 계양구 이전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OBS 최대 주주인 백정수 영안모자 부회장과 박성희 OBS 사장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은 “서울·경기에 소재한 방송국이 인천으로 이전하면 재정 범위 내에서 지원할 수 있는 조례가 발의됐지만, 시의 반대로 안건 상정을 못하고 보류하고 있는 상태”라며 “시의회 주관으로 공청회를 열고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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