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생주기로 떠오른 신중년(50~65세)
상태바
새로운 인생주기로 떠오른 신중년(50~65세)
  • 윤종환 기자
  • 승인 2019.10.25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4차 인천고령사회대응센터 포럼 "신중년, 학력·의지 높음에도 경력·경험 '못살려'"


 
 

100세시대를 맞아 아주 젊지도, 아주 늙지도 않은 신(新)중년 세대(평균 50-65세)가 새로운 인생주기로 떠올랐다.
 
한국 사회에서 신중년 세대의 인구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그들의 ‘고용안정’과 ‘사회활동 보장’을 위해 정책사각지대 개선과 나아갈 방향·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인천시와 (재)인천여성가족재단, 인천고령사회대응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포럼은 한국 사회의 인구고령화 문제를 맞아 ‘’인천시 신중년을 위한 적합 일자리 모색‘이란 주제로 25일 오후 2시 제물포스마트타운(JST)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신중년의 고용 현황, 특성 등을 다각도로 분석함으로써 신중년의 사회활동 및 경제활동 전반에 대한 정책적 제안을 하고자 기획됐다.
 
이날 포럼은 신운철 (사)지역경제와 고용 책임연구원, 조용준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 양지훈 인천고령사회대응센터 연구위원이 발제하고 김은석(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 염지혜(중원대학교 상생교양학부 조교수), 장윤경(인천시 동구노인인력개발센터 센터장), 조규형(서울50플러스재단 정책연구센터 PM) 등 지정토론자와 참석 시민들의 토론·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신운철 연구원은 이 자리서 ’신중년 노동시장의 특성과 정책방향‘을 주제로 ’신중년의 정의‘, ’신중년 노동시장의 현황‘, ’신중년 구인구직 특성‘, ’신중년 대상 정책 현황‘을 발제했다. 이어 ’신중년 인적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방안‘을 제언했다.
 
신 연구원은 “신중년의 개념을 바로알아야 문제에 접근 할 수 있다”는 말로 발제를 시작했다. 그는 “신중년을 단순히 활동·자립적인 50-60대를 지칭하는 단어로만 인식하는 것은 연령적 관점으로만 접근한 것”이라며 “노동시장의 생태학적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신중년은 일자리에서 퇴직하여 재취업을 준비하는 50-60대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중년이 고령인과는 차별화 된 단어라고 말했다. 경제활동·노동시장 참여 등 연령만으로 정의할 수 없는 새롭고 비중있는 인구층이란 것이다.
 
신 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사회 신중년의 비중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꾸준한 증가폭을 보인다. 지난 2000년의 전체인구 대비 신중년 비율은 20.8%로 조사됐으나, 2017년엔 31.4%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신 연구원은 “신중년의 비율이 증가하는 만큼, 그들의 경제활동참여율, 고용률, 학력과 전문 경험 등도 지속적으로 증가중이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2000년 대비 2017년 신중년의 경제활동참가률과 고용률 모두 약 8%씩 증가됐다. 학력 또한 대졸이상, 고졸이상 비율이 점진적으로 증가추세다.
 
신 연구원은 이어 “신중년의 수·경제활동참가율·학력·참여 의지 등이 모두 증가추세이며 평균 노동시간도 15-50세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그런데도 임금근로자 중 신중년 취업자의 비율이 낮고 주로 간단한, 저숙련 노동에 종사하는 비중이 크다”고 노동시장에 현황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그에 따르면 신중년 구직자 취업률은 2017년 7%, 2018년 7.1% 수준을 기록했다. 직업 또한 청소·가사 서비스 등이 23%, 돌봄서비스 19.7%, 경비원 10.5% 등으로 단순노동·서비스업 종사 비율과 자영업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 연구원은 이에 대해 “구직자의 이전 직장 경력과 취업 직업과 관계없이 서비스, 단순 제조업 등 저숙련 일자리로 진입하고 있다”며 “이는 증가 추세인 국가적 인력자원을 낭비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중년들이 퇴직 후 저숙련 일자리로 추락하는 것을 방지하는 정책이 시급하다”며, 향후 고용증가율이 높은 사회복지사 등 직업에 대한 활성화와 신직업 모색, 신중년 채용시 인건비를 제공하는 등의 국가주도 고용장려금 확대 등을 제안했다.
 
이어 조용준 연구위원은 ‘수원시 신중년 인생 이모작,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서울시·부천시·대전시 등 타 시도의 선진적인 신중년 정책들을 발제했다.
 
양지훈 연구위원은 ‘통계로 본 인천시 베이비부머와 노인일자리 기대’를 주제로 1955년-1963년 사이 출생한 베이비부머 1,613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제했다. 이를 통해 베이비부머 신중년을 위한 8개 정책지원 방안을 제언했다.
 
해당 지원 방안은 ▲60-64세 대상 공공일자리 마련 ▲적합일자리 개발 및 배포 ▲괜찮은 일자리 한계에 대한 인식 공유 ▲업무에 따른 경력활용 일자리 개발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한 교육, 서비스 강화 ▲미디어를 통한 일자리정보 확산 ▲경제교육 제공 ▲건강 및 여가 관련 지원 확대이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은석 연구위원은 ‘정부와 지자체의 협력을 통한 고학력 신중년 인력 활용 모델 발굴과 확산’ 필요성을 설명하며, “하나의 주체가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닌, 공공기관, 주정부 등 지역사회 다양한 주체 간의 긴밀한 협력과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염지혜 조교수는 “연령적 관점에서 신중년을 50대와 60대로 분리·고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직 노동시장에 남아있는 50대와 퇴직 후 이미 몇 몇 일자리를 거친 60대의 연령 요인이 향후 제정·개정될 정책에 상이한 변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윤경 센터장은 창업 지원을 통한 신중년 적합 일자리 창출, 정년 연장, 임금 피크제, 재교육 활성화와 신중년 여성인력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방안 마련 등을 주장했다.
 
조규형 PM은 신중년의 재교육과 재취업, 장기 근속이 모두 어려운 환경임을 꼬집으며, 사회복지·서비스 산업 내 신중년 채용 확대를 주장했다.
 
질의응답 시간엔 ‘기업이 과연 신중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것인가’, ‘신중년에 대한 지원 확대시 반대급부로 청년들에 대한 지원이 줄을 가능성은 없는가’ 등이 폭넓게 논의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