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현동 화재참사 20주기 "과거 넘어 미래지향적 가치로 확장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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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현동 화재참사 20주기 "과거 넘어 미래지향적 가치로 확장되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9.10.3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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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서 추모식, 유가족 등 150여명 참석




인현동 화재 참사 20주기를 맞아 30일 중구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인현동 화재 참사 20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인현동 화재 참사 유가족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시민단체,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희생자의 안식을 기원하는 헌화와 묵념, 추모사, 추모 공연 등 순서로 진행됐다.

도 교육감은 추모사에서 “참사가 지나간 과거의 회고가 아닌 미래지향적 가치로 확장될 수 있도록 제반 사업에 적 참여할 것"이라며 "필요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 부시장은 "참사 당시 사회와 언론은 책임은 말하지 않고 희생된 청소년을 불량 청소년이나 비행 청소년으로 매도하기 급급했다"면서 "추모비 공간 개선 사업을 비롯한 추모 사업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원 인현동 화재참사 유족회장은 "20주기를 맞아 시와 시교육청, 시의회 시민단체가 함께 해 감회가 새롭다"라며 "이번 행사가 인천 안전 교육의 계기가 되고 지금까지 고통받은 가족들이 조금이라도 위로받을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시와 시교육청, 중구청, 시민단체 등은 참사를 공공의 기억으로 전환하기 위해 공적기록물 제작, 추모공간의 공원화, 미래 기억을 위한 20주기 표지석 설치 등 다양한 추모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달 2일에는 동구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인현동 화재참사 추모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인현동 화재 참사는 1999년 10월30일 불법 영업 중이던 인현동의 한 호프집에서 발생했다. 당시 화재로 호프집에 있던 10대 학생과 20대 등 57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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