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김주희 기자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정혁(아래 사진)이 축구로 행복을 전달했다.
9일 인천구단에 따르면 정혁은 이날 경남 함양공설운동자에서 열린 '축구로 만드는 행복' 자선경기에 참가했다.
이 경기는 생활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축구 스타들의 모임인 '축구로 만드는 행복'이 마련한 것이다.
'축구로 만드는 행복'을 소리 나는 대로 읽어 이름 붙인 ‘추캥’으로 널리 알려진 모임이다. 일명 '소나무 아저씨'로 불리는 치료사에게 치료를 받던 선수들이 의기투합해 결성했다.
정혁은 이 모임에서 활동한다.
'추캥'은 해마다 작은 정성을 모아 함양의 지역주민들을 위해 자선활동을 벌여왔다. 올해는 모임 결성 10년째를 맞아 자선경기와 사인회를 열었다.
‘추캥’ 자선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올 시즌 공격 포인트를 올릴 때마다 모은 기금을 함양군의 장학재단에게 위탁해 불우한 청소년들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또 일부는 함양 출신의 연평도 피해주민에게 위로금으로 전달할 생각이다.
올 시즌 ‘추캥’의 자선경기에 참가하는 주요 선수는 정혁 선수를 비롯, 설기현, 김재성, 신형민(포항), 김두현(수원), 이요한, 김승용(전북), 하대성(서울), 유경렬, 김신욱(울산), 구자철(제주) 등이다.
목포 전지 훈련 중 특별휴가를 받아 ‘추캥’ 자선경기에 나선 정혁 선수는 "중학교 선수시절부터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정성을 나누는 선배들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면서 "이번 자선경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행복을 나누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