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골프장 입목조사서 또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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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골프장 입목조사서 또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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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3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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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양산골프장저지 및 시민자연공원추진 인천시민위원회(이하 시민위원회)는 31일 "롯데건설이 애초 만든 산림조사서(입목축적조사서)가 조작됐다는 걸 숨기려고 검찰의 현장조사에서 또다시 표본조사구역(표준지)과 그 결과를 조작했다"라고 주장했다.

   시민위원회는 이날 오전 부평구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주장하며 "표준목을 중심으로 기존 조사구역 중 굵은 나무가 밀집한 지역은 빼고 나무가 없는 곳을 골라 표준지라고 내세워 입목축적률을 낮춘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위원회는 롯데측이 2008년 9월 조사한 표준지와 검찰 현장조사에서 재연한 표준지를 모두 재조사해 나무마다 고유번호를 붙이고 이를 토대로 나무지도를 그려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시민위원회는 롯데측이 입목축적조사서를 조작해 행정기관에 제출했다며 롯데건설과 입목축적조사를 담당한 산림경영기술사 박모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2009년 11월 인천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12월 말 양측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표준지 측정을 재연하는 현장조사를 벌였다.

   시민위원회는 "롯데측이 현장조사 때 측정한 표준지 내의 나무 높이 또한 2008년 조사서에 기록된 높이보다 최고 3∼4m씩 줄어들었다"며 "자신들이 자체 조사한 두 자료의 수치마저 다르다는 건 둘 중 하나, 혹은 둘 다 조작됐음을 말한다"라고 말했다.

   롯데건설 측은 그동안 "입목축적도에서 중요한 것은 나무의 굵기인데 회사와 시민위원회의 측정도구나 방식이 달라 결과에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면서 "나무 수를 줄이거나 굵은 나무를 일부러 누락시켰다는 시민위원회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입목축적도 조작설을 반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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