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올해 목표는 '관중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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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올해 목표는 '관중 만족'
  • 김인수
  • 승인 2011.03.02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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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의 '팬즈데이'

지난 2월 27일 인천 유나이티드가 팬즈데이를 실시했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팬들과 만남을 갖는 팬즈데이. 팀은 이 자리에서 프리시즌을 공식적으로 마무리 짓고 동시에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 또한 평소에는 서로 관계 맺기 힘든 팬들과 재밌는 시간을 갖는다. 한 마디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벌이는 가족잔치라고 생각할 수 있는 행사이다. 이런 즐거운 행사에서 안종복 사장은 올해의 목표를 공표했다. 그 목표란 “(팬들이) 경기장에 나오면 (집으로)돌아가고 싶지 않은 구단으로 만들고 싶다.”였다.

지금까지 인천의 목표로 성적과 같은 수치적인 형태였던 것에 반해, 올해의 목표로 "만족"과 같은 비수치적을 잡은 것은 이외였다. 하지만 최근 인천의 평균관중 수를 살펴보면 이는 수긍이 가는 목표이다. 2010년 인천의 평균관중은 9,155명이다. 2007년 평균관중이 16,671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 3년 사이에 약 45% 가까이 팬들이 감소한 것이다.

이에 안종복 사장은 팬들이 즐거운 구단을 목표로 삼아 경기장에 팬들을 증가시키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사실 인천과 같은 시민구단에게 관중은 직접적으로 재정에 영향을 미치는 존재이다. 팬들이 사는 티켓의 입장 수입도 이에 한 몫을 하지만 경기장에 관중이 많아야 스폰서 유치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시민구단에게 광고수입을 절대적으로 중요한 존재이다. 2009년 한 언론의 기사에서는 시민구단의 수입 중 광고수입이 70~80%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즉 광고 수입이 시민구단 생존의 큰 요소라는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광고수입을 쉽게 유치하기 위해서는 경기장에서 최대한 많은 관중에게 광고를 노출시켜야 한다. 최대한의 관중에게 광고를 노출시킬 경우 시민구단은 더 높은 값으로 광고를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고(廣告)란 글자에서 알 수 있듯, 많은 이들에게 보여줘야 그 가치가 올라간다. 하지만 반대로 많은 이들에게 광고를 노출시키지 못할 경우, 그 가치는 떨어지게 된다. 구단에서 광고의 가치 혹은 광고 유통의 가치를 올리지 못할 경우 많은 돈을 받지 못하고 이는 팀에게 큰 부담이 된다.

이 때문에 안종복 사장의 팬들의 만족을 목표는 인천의 재정수입을 더 안정시키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다. 물론 기업구단에게도 광고는 중요하다. 하지만 기업구단에게 광고는 구단을 좀 더 여유 있게 운영하는 부수적인 존재이지만, 시민구단에게는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안종복 사장이 직접 팬들 앞에서 천명할 가치가 있는 사안이다.

팬들 앞에서 당당하게 관중 만족을 목표로 삼은 인천 유나이티드. 올해 인천 유나이티드를 통해 많은 관중들이 즐거워하고 만족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글 = 김인수 UTD기자(zkslqkf2000@hanmail.net)

사진 = 김유미 UTD기자 (ubonger@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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