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단체들이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에게 북한과 종전선언을 하면 안 된다고 요청한 자유한국당 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 국회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인천본부, 평화도시만들기인천네트워크, 서해5도평화수역운동본부, 인천 중·동구 평화복지연대는 5일 오전 안상수 의원 중구 지역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 의원을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는 ‘반 평화 반 인천 국회의원’으로 규정하고 의원직 사퇴와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안 의원이 지난 9월 해리스 미국 대사에게 ‘북한과 종전선언을 하면 안 된다’고 강조한 것은 물론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동일한 내용의 서한을 보낸 사실이 언론을 통해 밝혀져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며 “특히 안 의원은 서해5도와 강화도 등 접경지역을 지역구로 둔 의원이기 때문에 인천시민에게는 더 큰 충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청해전, 연평해전, 연평도 포격 등으로 힘겹게 살아가는 서해5도 주민들에게 평화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안 의원의 행태는 지역주민의 생명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안 의원이 종전 반대 발언과 요청을 한 것은 얼마 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방미 중 미국 정치인들에게 ‘총선 전 북미회담 자제 요청’을 한 것과 마찬가지 맥락으로 한반도 평화보다 당리당략을 우선하고 있는 반 평화, 반 국민적 태도”라며 “종전 선언 반대 요청은 인천시민들의 평화에 대한 열망을 우롱하는 처사이고 한반도 평화에 역행하는 만행”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안상수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에서 은퇴함으로써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안상수 의원을 ‘반 평화 반 인천’ 후보로 선정해 내년 총선에서 낙천·낙선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