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첫 항로 개설 이후 30년 만에 '처음'
신종 코로나 사태 진정 때까지 재개 어려울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따라 2월 1일부터 인천~중국 간 10개 카페리 항로의 여객 운송이 중단된다.
인천~중국 간 카페리 항로의 여객 운송이 중단되는 것은 1990년 첫 항로 개설 이후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2003년 사스 발생 때에도 여객이 급감해 선박 당 승객이 20여 명에 불과한 적은 있었지만 여객 운송이 중단되지는 않았다.
31일 인천항만공사와 카페리 선사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따라 2월 1일부터 인천 ~중국 간 10개 카페리 항로의 여객 운송이 전면 중단된다.
운항 자체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며 화물 운송을 위한 운항은 계속되지만 10개 항로 중 인천~칭다오(靑島)·옌타이(烟台)·다렌(大連)·잉커우(營口) 항로는 다음 달 중하순까지 선박 정기검사 때문에 운항이 중단된다.
31일에도 인천항에 도착한 인천~중국 간 카페리 4척 중 웨이하이(威海), 단둥(丹東), 스다오(石島) 발 3척은 여객 없이 화물 만 싣고 입항했다. 롄윈강(連雲港) 발 1척에는 한국인 여객 3명이 승선해 입항했다.
이날 인천에서 중국으로 출항한 카페리 3척도 단둥, 스다오 행은 승객이 없었고 텐진(天津) 행은 중국인 승객 7명 만이 승선했다.
인천~중국 간 카페리 항로의 여객 운송 재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카페리 선사 관계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됨에 따라 여객 운송 중단을 결정했다”며 “감연 확산 우려가 불식될 때까지 여객 운송 재개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여객 운송 중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이번 조치는 선사들의 자체 판단 및 중국 현지 지방정부의 요청에 따라 취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