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인천본부 제안 긍정 검토 중
서해평화특별기간 중 북측에 제안할 교류협력사업도 검토
인천시가 서해평화특별기간 중 한반도기 공식 게양을 추진한다.
신봉훈 시 소통협력관은 7일 페이스북에 “한반도기 계양을 검토 중”이라며 “서해평화특별기간인 9월 14일부터 10월 3일까지 시청 국기게양대 태극기 옆자리”라는 글을 올렸다.
신 소통협력관은 “남북, 북미 관계에서 풀어지는 일 외에 지자체, 민간의 영역이 분명하게 있는 만큼 정부와 조율하고 민간과 협의해 인천만의 평화 교류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인천은 남북관계가 경색돼도 서해평화를 통해 가장 큰 변화를 느끼고 있는 곳”이라며 “올해 서해평화특별기간에 좀 더 진취적인 사업을 준비해 나가는데 한반도기 게양이 그 신호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용헌 시 남북교류협력담당관은 “경기도가 정전협정일인 지난달 27일부터 광복절인 오는 15일까지 수원청사와 의정부 북부청사에 한반도기를 계양하고 있는데 시가 한반도기를 공식 게양한 전례가 있는지는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지만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담당관은 “6.15 공동선언실천 인천본부가 제안한 한반도기 게양은 시가 자체 결정하면 되고 시청 국기게양대에는 중앙에 태극기, 양 옆에 시기, 양 끝에 새마을기와 민방위기가 걸리는데 2개의 시기 중 1곳에 한반도기를 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한반도기 공식 게양이 확정되면 유관기관 등과도 협의해 한반도기를 함께 게양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해평화특별기간 중 북측에 제안할 교류협력 사업으로 ‘코로나19’ 공동방역, 수해 피해 지원, 접경지역 말라리아 공동방제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기(조선반도기)는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의 단기로 쓰기 위해 1989년 남북체육회담 때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합의해 제정한 것으로 1990년 베이징 아시안 게임부터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과 남북 공동응원에 사용되고 있다.
인천 옹진군 서해5도 어민들은 지난 2018년 4월 한반도기에 ‘서해5도 어장확장’ 문구를 추가한 ‘서해5도 한반도기’를 어선에 달고 조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