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자연으로 돌려보내
지난해 원앙 11마리 중 5마리만 자연으로 돌아갔으나 올해는 100% 복귀
올해 구조 원인 1위는 미아, 부모와의 생이별 없도록 구조에 신중해야
지난해 원앙 11마리 중 5마리만 자연으로 돌아갔으나 올해는 100% 복귀
올해 구조 원인 1위는 미아, 부모와의 생이별 없도록 구조에 신중해야
어미 잃은 원앙 남매 11마리가 100일 만에 무사히 자연으로 돌아갔다.
인천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지난 5일 천연기념물(327호)인 원앙 11마리를 소래생태습지공원에서 자연으로 돌려보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월 말 계양구에서 어미를 잃은 상태로 구조됐으며 맞춤형 먹이공급과 비행훈련 등을 통해 모두 건강한 상태로 자연복귀에 성공했다.
지난해의 경우 구조한 원앙 11마리 중 5마리만 자연(인천대공원)으로 돌아갔으나 올해에는 100% 자연으로 복귀한 것이다.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지난달 천연기념물(326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검은머리물떼새의 자연복귀(무리 합류)에도 성공했다.
물떼새 울음소리 들려주기, 거울 설치 등 무리생활 훈련을 거쳐 전문가와 함께 검은머리물떼새의 국내 최대 월동지인 충남 유부도를 찾아 무리 속으로 합류시켰다.
한편 올해에는 유독 미아 구조가 많아 현재까지 구조한 야생동물 433마리 중 33%인 144마리기 어미를 잃은 상태였다.
구조 원인은 이어 건물과의 충돌 및 추락, 기아 및 탈진, 인가 침입(너구리와 족제비 등), 교통사고(고라니 등) 순이었다.
라도경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장은 “미아 구조의 문제는 섣부른 판단으로 부모와 생이별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라며 “야생동물 새끼를 발견하면 어미가 나타나는지 일단 시간을 두고 지켜본 뒤 우리 센터 등 전문기관에 연락을 취해 조언을 듣고 구조에 나설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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