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단체 · 야권 한 목소리 "민주당 국민과의 약속 져 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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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민단체 · 야권 한 목소리 "민주당 국민과의 약속 져 벼려"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11.02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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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ㆍ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후보 공천키로 결정한 민주당 비판
인천평화복지연대 "2015년 당헌 개정 통해 정치개혁 약속했으나 이제는 정치개악 길 걸어"
배진교 의원 "민주당, 책임정치라며 비겁한 말장난 계속... 민주화 역사 계승 이미지 완전히 상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치러질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키로 정한 것을 두고 인천 시민단체와 야당 인사들이 “국민과의 약속을 져 버렸다”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일 성명을 내 “국민의 약속보다 더 큰 명분은 없다”며 민주당이 끝내 년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낸다면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으로 활동하던 2015년 당헌 개정을 통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하여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될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정했으나 최근 이를 다시 개정하려고 하는 데 따른 비판이다.  

민주당은 지난 주말 이틀동안 당헌 개정 및 재보궐선거 후보 공천과 관련한 전당원 투표를 진행, 전체 권리당원 80만4천여명 가운데 21만여명이 투표에 참여해 그 중 86.64%가 당헌 개정에 찬성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지난 2015년 당헌 개정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들에게 정치개혁을 약속했고 신뢰를 얻었다”며 “그런데 상황이 바뀌자 약속을 져 버리고 정치개악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의 이러한 행보는 지난 총선에서 꼼수 위성 비례정당을 만든것에 이어 계속되고 있다”며 “국민들은 책임정치를 핑계로 국민과의 약속을 져버린 민주당의 꼼수정치에 큰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배진교 정의당 의원, 이학재 국민의힘 인천시당 위원장

인천지역 야당 인사들도 민주당 비판에 나섰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비례)는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진행한 당헌 개정 여부 투표는 결과와 무관하게 무책임한 약속 파기다”고 적었다.

배 원내대표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후보를 내는 것도 책임정치’라며 비겁한 말장난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들은 (총선 전) 위성정당에 대해서도 위헌이다, 꼼수다, 뻔뻔하다며 비난을 퍼붓더니 하루아침에 말을 바꾸며 (위성정당을 만들고) 당원투표라는 이름 뒤에 숨어버렸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렇게도 절절히 시민의 양심에 호소하던 민주화운동의 초심, 행동하는 양심은 온데간데 없어졌다”며 “민주당은 이번 일로 5년전 문 대통령이 만들어놓은 원칙, 민주화의 역사를 계승한다는 이미지를 완전히 상실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위원장을 맡은 이학재 전 의원도 “민주당이 국민을 바보로 아는 모양이다”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당헌을 고쳐 후보를 내겠다는데 이쯤이면 약속이고 체면이고 다 팽개치고 막가자는 것이다”라며 “막가는 김에 자신있으면 서울시장 후보에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부산시장 후보에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내보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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