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성규 "인천시, 소각장 후보지 복수로 발표한다더니 약속 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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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성규 "인천시, 소각장 후보지 복수로 발표한다더니 약속 어겨"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0.11.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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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페이스북 통해 인천시 폐기물 처리시설 후보지 결정 비판
"구청장과 따로 협의했다며 일방적으로 단일안 발표... 복수 후보지 전체 공개해야"
민주당 맹성규 의원

인천시가 자체매립지 및 소각장 신설 후보지를 확정해 사실상 통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인천 남동구갑)이 “시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복수의 후보지를 모두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13일 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의 소각장 설치에 대한 입장은 존중하나, 주민들의 선택권 보장과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은 수용성 측면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맹 의원은 “지난 9월 소각장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는 시의 설명에 저는 시민들의 수용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최대한 주거 밀집 지역과 떨어진 복수의 후보지를 발표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시는 이달 3일에 복수 후보지 발표안이 수용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시는 돌연 ‘구청장과 따로 협의했다’며 의원실과 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단일안을 발표했다”며 “후보지로 발표된 논현고잔동 남동공단 부지 반경 5km 내에는 인구 10만이 넘는 인구밀집지역 논현동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연수구 동춘동과 연수동, 송도동까지 인접해 있어 최소 20만이 넘는 인구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주민들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도 없이 소각장을 만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시는 소각장 예비후보지 선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상 후보지 전체의 용역 결과를 밝혀야 한다”며 “주민 대표들이 참여하는 부지 선정 TF팀을 구성해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단계부터 주민 의견이 수렴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그는 “시는 이번에 발표된 예비후보지가 최종 입지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추후 입지선정위의 논의 결과를 통해 소각장이 설치될 것임을 확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인천시가 발표한 소각장 신설 후보지는 권역별로 중구·미추홀구는 중구 신흥동3가 69(남항 환경사업소), 동구·남동구는 남동구 고잔동 714-3(음식물류폐기물 사료화시설), 강화군은 강화읍 용정리 878-1(생활폐기물 적환장) 등이다.

인천시가 소각장 신설 후보지로 발표한 남동구 고잔동 714-3. 남동공단 음식물폐기물 사료화시설 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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