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이 아름다운 방화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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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이 아름다운 방화대교
  • 이창희
  • 승인 2020.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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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 이창희의 산수풍물]
- 행주산성 정상에서 바라 봐야
야경이 아름다운 방화대교
야경이 아름다운 방화대교

 

행주산성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행주대첩으로 널리 알려진 곳으로 유명하다.

행주산성은 사적 제56호이며 지정면적 361,171, 둘레 약 1,000m. 강안의 돌출된 산봉우리를 택하여 산 정상부를 에워싼 소규모의 내성과 북쪽으로 전개된 작은 골짜기를 에워싼 외성의 이중구조를 하고 있다.

정확한 축성연대와 목적은 알 수 없으나, 강안의 험한 절벽을 이용하고 동··서로 전개된 넓은 평야를 감싸 안고 있는 것은 삼국시대 초기의 산성 형식과 부합한다.

이곳이 백제의 초기 영역에 속하여 서해안으로의 수운과 관계된 중요한 거점으로 추측되며, 특히 나당전쟁 때까지 남북교통의 요충에 해당하여 고구려와 신라의 공방전도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현재 성벽은 산 정상부의 동남쪽 사면과 외성부의 동북쪽 성벽뿐이며, 서쪽 방면은 내성은 확인되나 외성 성벽은 육안으로 식별하기가 어렵다.

성벽은 내성의 경우 정상부를 깎아내어 다듬은 뒤에 둘레 약 250m 정도의 토루를 형성하고 있으며, 정상에서 동북쪽의 산등성이를 따라 외성의 자취가 남아 있는데, 이 외성은 자연능선을 이용하여 양쪽에서 석심을 두고 판축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계곡 쪽의 성벽은 유구를 찾을 수 없으나 산 중복을 돌아간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이른바 이중식산성은 삼국시대의 새로운 형식으로서 주목된다.

성안에서는 삼국시대의 적갈색 연질토기편, 회청색 경질토기편을 비롯하여 어골문·수지문의 기와조각도 발견되고 있어 고려시대까지도 간헐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 산성은 1593(선조 26) 권율장군의 전적지로서 임진왜란 3대첩의 하나인 행주대첩으로 유명하다. 현재 성안에는 1603년에 세운 행주대첩비와 1963년에 다시 세운 대첩비가 있다. 1970년에 대대적인 정화작업을 벌여 권율장군을 모시는 충장사를 건립하고 정자와 문도 세웠다.

행주산성 정상에서 바라 본 풍광
행주산성 정상에서 바라 본 풍광

 

특히 행주산성 정상에서 방화대교를 바라보는 야경은 으뜸이라고 정평이 나있다. 방화대교는 서울시 강서구 방화동과 경기도 고양시 강매동을 연결하는 다리이다.

방화대교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고속국도 제130)에 건설된 다리이며, 서울시 입구에 건설된 다리이다. 한강을 횡단하는 다리 가운데 27번째로 건설된 교량으로, 특히 중앙부 540m의 아치트러스교는 비행기 이착륙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미관이 뛰어나서 남쪽의 개화산과 북쪽의 행주산성 등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방화대교는 인천국제공항으로 진출입하는 전용 고속도로의 일부로, 올림픽대로와 연결되는 88분기점과 자유로(강변북로)와 연결되는 북로분기점 사이에 위치한다. 기존의 한강 교량과는 달리 강서구 방화동이나 경기도 고양시 방향으로는 진출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근 지역 주민의 통행 편의 제고나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한강변 간선도로 간의 교통분산 효과는 미미한 편이다.

방화대교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건설의 일환으로 1999년 완공되었다.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민간자본유치촉진법에 따른 제1호 민자유치시설 사업으로, 민간 운영사인 신공항하이웨이()에서 운영하는 유료도로이다.

방화대교는 총 연장 2,559m의 왕복 4차선 교량이다. 88분기점과 김포 나들목, 노오지 분기점 등에서 고양 방향으로의 진입과 인천 방향에서의 진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천국제공항이나 영종·무의도 방향 이외의 차량은 착오 진입을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행주산성은 야간에 입장이 불가능한 실정이며, 행주산성 부근으로 전철역이 없어 불편한 실정이다. 따라서 정부와 해당 지자체는 행주산성을 야간에 입장할 수 있도록 허가를 해주길 바라며, 향후 서해안철도 및 수도권순환철도 노선에 '행주산성역'이 탄생될 수 있도록 추가 건설 해주길 바란다.

한가지 더 제안을 한다면 "환경을 훼손시킨다"는 비판도 있겠지만  "강서구 방화산 정상에서 행주산성 정상인 덕양산까지 이어지는 케이블카를 설치하여 방화대교 야경을 바라볼 수 있도록 건설하면 어떨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본다.

시민기자 이창희 lee9024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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