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주민 이어 안산시도 ”영흥도 매립지 반대“
상태바
대부도 주민 이어 안산시도 ”영흥도 매립지 반대“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0.12.18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일 인천시에 공문 전달, 사업 철회 요구
”6.3km 떨어진 대부도에 환경피해·교통정체 불가피“
인천에코랜드 조감도
인천에코랜드 조감도

대부도 주민들에 이어 경기 안산시가 인천 옹진군 영흥도에 추진하는 자체매립지(인천에코랜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인천시, 안산시에 따르면 안산시는 인천에코랜드 사업 추진을 중단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지난 17일 인천시에 전달했다.

안산시는 입장문에서 “후보지는 안산시 대부남동과 6.3㎞ 거리에 있는 인접 지역으로 환경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대부도 환경과 주민 생계에 막대한 지장을 줄 수 있는 매립지 사업을 안산시와 해당 지역 주민의 동의도 받지 않은 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에서 영흥도로 이어지는 육로는 대부남동을 거쳐 가는 길이 유일해 먼지와 매연 등 대기오염은 물론 침출수로 인한 해양 오염 및 어업 피해 발생, 대형차량 운행에 따른 도로 파손 및 사고 위험, 지역 교통정체 등이 우려된다”며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앞서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 통장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 등 11개 지역 주민단체도 10일 성명서를 통해 “주민들을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매립장 후보지를 결정한 사항에 주민들은 분개한다”며 “사업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인천에코랜드가 쓰레기를 직접 매립하는 곳이 아니라 소각장을 거친 소각재만 묻는 곳이기 때문에 환경 피해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천에코랜드 1일 추정 매립량이 약 161t으로 20t 트럭 8대 분량에 불과하고 완전 밀폐형 트럭이 운송을 맡아 환경 피해를 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흥석 인천시 교통환경조정관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부도 주민 반대가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되진 않을 것”이라며 “주민들이 계속 반대한다면 인천 연안부두에서 영흥도까지 1주일에 한 번 배를 띄워 해상으로 운송하는 방안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에 대비, 2024년까지 1천400억원을 들여 옹진군 영흥면 외1리 248-1 일원에 인천에코랜드를 조성한 뒤 인천 생활폐기물 소각재와 불연성 폐기물을 매립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