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무덤‘이던 검단신도시, 인천 부동산 시장 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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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무덤‘이던 검단신도시, 인천 부동산 시장 핵으로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3.1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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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분양 단지 모두 1순위 마감, 미분양 물량 ’0‘
’호반베르디움‘ 84㎡ 분양권 8억원 훌쩍 넘어, 일부 단지 호가 8억 이상
GTX-D 노선 등 교통 호재 주목, 올해 역대 최대 1만 가구 분양
인천 검단신도시 내 아파트 전경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내 아파트 전경

’미분양 무덤‘으로 불려왔던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가 인천지역 부동산 시장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국적인 집값 상승세와 함께 GTX-D 노선 등 교통 호재로 검단신도시 아파트값이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같은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 같은 구에 있는 청라국제도시에 버금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7월 입주 예정인 '검단 금호어울림센트럴'의 전용면적 84.52㎡ 분양권은 지난달 1일 7억6,824만원(15층)에 실거래됐다.

이는 분양가가 3억9,0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뛰어오른 것이다. 전용 84㎡의 호가는 이미 8억원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6월 입주 예정인 '인천검단 AB15-2블록 호반베르디움‘ 전용면적 84.8917㎡ 경우 지난달 25일 8억2,000만원(19층)에 분양권이 거래되며 집값이 8억원을 훌쩍 넘겼다.

해당 매물의 직전 신고가는 같은달 6일 거래된 6억3,740만원(2층)이었다.

상대적으로 거래가가 낮았던 ’인천검단 AA4블록 유승한내들 에듀파크‘ 또한 전용면적 84㎡의 신고가가 6억원을 돌파한 상태다.

당초 검단신도시는 2018년 첫 분양 당시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많이 유입됐으나 공공택지에 대한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면서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 등 일부를 제외하고 미분양 물량이 쏟아졌다.

여기에 주변에 있는 인천계양(계양테크노밸리) 등이 같은 해 12월, 3기 신도시로 발표되며 수요자들의 관심으로부터 더욱 멀어졌다.

이에 주민들은 3기 신도시 지정 철회 등 목소리를 내며 강하게 반발했고, 서구의회는 정부에 검단신도시 활성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서구 검단 주민 1천여명은 지난 2019년 완정역 광장에서 3기 신도시 반대집회를 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전국적인 집값의 상승세와 함께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4개 단지는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으며 현재 미분양 물량은 없다.

지난해 4월 공급된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의 경우 평균 27.21대 1의 경쟁률로 검단신도시 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교통망 확충과 상업시설 개발 계획 등 각종 개발 호재도 주목받고 있다.

검단신도시에는 2024년 개통 예정인 인천도시철도 1호선 연장선 신설역이 예정돼 있고 서울 올림픽대로와 직접 이어지는 원당~태리 광역도로 사업과 공항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검단-경명로간 도로개설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서울·김포·일산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특히 국토부가 오는 6월 노선 발표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이 검단신도시를 지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집값 상승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

국토부는 오는 6월 GTX-D 노선 및 정차역을 발표할 예정으로 인천시는 인천공항행과 김포·검단행을 동시에 건설하는 Y자형 GTX-D 노선안을 국토부에 건의한 상태다.

인천시가 건의한 Y자형 노선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제1여객터미널~영종도~청라~가정~작전~부천종합운동장~서울 남부~하남을 잇는 노선과 경기 김포 통진~장기~인천 검단~계양~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노선이다. 해당 노선은 총 길이 110.27㎞, 18개 정거장을 잇는 노선으로, 총 사업비는 10조781억원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GTX-D 노선으로 김포~검단~부천~서울 강남으로 이어지는 노선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하는 관계자들이 많다.

 

인천시가 국토부에 제안한 GTX-D Y자형 노선도

검단신도시의 집값 상승세가 연일 이어지면서 같은 구에 있는 청라국제도시에도 버금갈 수 있다는 전망도 지역 부동산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올해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서구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아파트는 지난 1월30일 거래된 ‘청라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로 9억4,000만원(29층)에 매매됐다.

같은 면적인 검단 호반베르디움과 단순 거래가를 비교하면 1억원 가량에 불과하다.

‘청라호수공원 한신더휴’와 ‘청라에일린의 뜰’, ‘청라 호반베르디움’ 등은 층수와 조망권에 따라 7억~8억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검단신도시 분양 물량은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검단신도시에는 지난해 공급된 물량(3,023가구)의 3배에 달하는 1만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총 10개 단지가 분양할 계획인 가운데 '검단신도시 우미린 파크뷰', '검단신도시 예미지 퍼스트포레', '인천 검단 금강펜테리움' RC3블록과 RC4블록 등 4개 단지가 상반기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우미건설이 AA8, AB1블록에 이달 검단신도시 우미린 파크뷰(1,180가구)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금성백조가 AB3-2블록에서 검단신도시 예미지 퍼스트포레(1,172가구)를 다음달 분양한다.

금강주택은 RC3, RC4블록에 인천검단 금강펜테리움를 선보이며, 4월에는 RC3블록 447가구, 6월에는 RC4블록 483가구를 공급한다.

검단신도시 우미린 파크뷰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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