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의회, 백령공항 건설 촉구 결의안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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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군의회, 백령공항 건설 촉구 결의안 채택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4.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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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역 10개 지자체장들도 백령공항 건설 요구
인천시 "사업 필요성 보완, 예타 심의 재도전"
옹진군의회가 28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백령공항 예타사업 선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인천 옹진군과 옹진군의회, 접경지역 지자체장, 서해5도 주민 등이 백령공항 건설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옹진군의회는 28일 제22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백령공항 예타사업 선정을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군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백령·대청면 주민들은 국가안보를 위해 지난 60여 년간 군사규제와 희생을 감내했다"며 "다른 지역 국민과 동등한 교통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령공항은 이미 부지가 확보됐고 주민 민원이나 환경훼손 문제도 없다”며 “서해5도 지원 특별법에 따라 이 사업이 예타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국회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21일에는 휴전선과 경계가 맞닿아 있는 10개 시·군 단체장이 모인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가 백령공항 예타 사업 선정 촉구 공동건의를 안건으로 상정했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이 자리에서 “서해5도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인 백령공항 건설 사업이 기재부 예타 조사 대상 심의에 통과하지 못해 주민들의 박탈감과 상실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타 지역 시장·군수들도 “접경지역 발전과 남북 평화 협력 분위기 조성, 서해 최북단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조속히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백령공항 예타 사업 선정 촉구 공동건의문에 서명했다.

지난 21일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 소속 지자체장들이 백령공항 건설을 촉구하고 있다.

앞선 지난 13일에는 인천 군수·구청장협의회가 백령공항 건설 촉구 공동건의문을 발표했고, 백령·대청·소청도 등 서해5도 주민들도 백령공항 건설을 촉구하기 위해 시위와 서명 운동 등을 이어가고 있다.

백령공항은 총 사업비 1,740억원을 들여 백령면 진촌리 솔개간척지 25만4,000㎡에 길이 1.2㎞, 폭 30m 규모의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을 갖추고 민·군이 함께 사용하는 소형 공항을 짓는 사업이다.

서해 최북단 주민들의 해상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낙후지역의 획기적 지역 발전과 관광수요 창출,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인천시와 옹진군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2017년 실시한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B/C(비용 대비 편익) 값이 2.19로 기준치인 1을 크게 웃돌아 경제성을 확보한 상태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다른 지역의 공항 개발 사업 부진과 공항 경제성 문제등을 이유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심의에서 두 차례 부결했다.

규모가 비슷한 울릉공항은 백령공항 보다 사업비가 4배 가량 높지만 지난해 11월 착공돼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시는 오는 7월로 예상되는 기재부 심의에 백령공항 건설 사업을 재상정할 수 있도록 국토부와 협의해 사업 필요성 등을 보완할 계획이다.

백령공항 건설 예정지인 솔개간척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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