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서구청장, GTX-D Y자 노선 반영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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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서구청장, GTX-D Y자 노선 반영 촉구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5.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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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2호선 청라연장선, 5호선 검단연장선도 반영해야"
이재현 서구청장
이재현 서구청장이 12일 서구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GTX-D Y자 노선 및 서울2·5호선 서구연장선을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수도권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인 GTX-D 김포~부천 노선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천 서구가 GTX-D Y자 노선 등을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반영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인천시가 요청한 Y자형 GTX-D 노선과 서울2호선 청라연장선·검단연장선 등 어느 것 하나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하지 않았다”며 “이는 인천패싱이자 인천시민의 자존심이 짓밟힌 상처뿐인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 구청장은 "인천 서구는 수도권 내에서 광역교통이 가장 열악하다"며 "서구 주민들이 출·퇴근 때 이용하는 공항철도의 혼잡률은 217%이며 인천 2호선은 200%, 서울 9호선은 237%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6월부터 2023년까지 18만명이 입주하는 검단신도시와 청라국제도시, 루원시티 등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으로 출퇴근 지옥철이 뻔한데도 국토부는 아무런 대안없이 지역 주민의 인내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토부는 강남 집중화와 10조 예산 등을 이유로 반쪽짜리 GTX-D 노선을 만들어 놓고 며칠 후 23조의 돈을 쏟아부어 강남~동탄간 지하고속도로를 만든다고 한다”며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와 각종 유해시설로 희생해온 서구는 교통 인프라마저도 차별과 고통을 감내해야만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구청장은 ”지역 현실을 외면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그대로 결정된다면 수도권 교통 불균형은 더욱 고착화 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주민들의 요구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충분히 반영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정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공청회에서 GTX-D 노선을 ‘김부선’(김포~부천)으로 결정해 발표했다.

인천시와 경기도가 강남을 통과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보다 구간이 대폭 축소됐다. 인천시의 Y자 노선은 경기 하남시에서 강남구 등 서울 남부를 통과해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인천국제공항 방면과 경기 김포시 방면으로 갈라진다.

Y자 노선은 사업비가 10조원 이상 필요하고 서울지하철 2·9호선과 노선이 중복된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GTX-D 노선이 기대보다 축소되자 지역 정치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인천 서을) 의원과 부천·김포·하남 지역 국회의원들은 지난 10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GTX-D 원안을 반영하라는 요구와 함께 현장 상황을 충분히 반영한 광역교통 개선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6월 말 확정 고시 전까지 박남춘 인천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GTX-D 원안 통과를 위해 국토부와 실질적인 협의에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김주영, 김경협, 서영석, 최종윤 의원이 10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수도권 동-서축 연결 GTX-D 노선의 원안 사수를 촉구하고 있다. 

이학재 국민의힘 인천시당 위원장은 최근 같은 당인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GTX-D 노선과 관련해 지원을 요청했다.

박남춘 시장은 지난달 말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을 찾아 GTX-D 노선의 원안 반영을 강하게 요구했다.

인천시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GTX-A·B·C 노선이 남북축이라는 한계를 극복할 수 없음은 물론 수도권 내에서의 불균형을 더욱 고착시키게 되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대한 검토 의견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인천 영종·청라·루원시티 주민들은 지난 9일 차량 200대를 동원해 인천시청 근처에서 차량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GTX-D Y자 노선과 제2공항철도 건설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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