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지 처리원칙 동참을" - 박남춘 시장, 서울 구청장들에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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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지 처리원칙 동참을" - 박남춘 시장, 서울 구청장들에 편지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5.2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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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 24명에게 도움 요청해
'수도권매립지 문제 민주단 당론으로 해결 시도' 분석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박남춘 인천시장이 여당 소속 서울지역 구청장들에게 편지를 보내 발생지 처리 원칙에 입각한 폐기물 정책에 동참해달라고 부탁했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달 초 자신과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지역 구청장 24명에게 A4용지 3장 분량의 편지 글을 보내 수도권매립지 문제에 대한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편지에서 “수도권매립지 종료와 자원순환 정책 대전환에 대해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하고 싶다”며 “우리나라 폐기물 정책의 기본은 발생지 처리 원칙인데 수도권의 모든 쓰레기는 인천이 30년 넘도록 끌어안아야만 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래서 인천이 먼저 원칙을 바로 세우고 친환경적 처리방식을 도입하자고 나선 것”이라며 “서울은 2014년부터 생활쓰레기 직매립 제로화(2017년)를 내걸고 쓰레기 감량과 소각량 증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이룬 바 있는 만큼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을 실현하는 길에 동참해 주길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같은 박 시장의 행보가 알려지며 정가에선 그가 같은 당 소속 지자체장들을 설득해 이 문제를 당론으로 삼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그는 편지서 “친환경 자원순환 의제는 우리 당 단체장과 후보 전체가 선도해 나가야 할 의제”라고 강조키도 했다.

박시장은 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인천의 정치적 대결 구도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 이 의제는 우리 모두의 정책 의지와 현실적 대안을 모아내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하며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과의 대결 구도를 부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국민의힘 소속 조은희 서초구청장에게는 서한을 보내지 않아 박 시장의 태도가 모순된다는 비판도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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