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 1.52km 개방, 전망대서 물치도 ·영종 조망할 수 있어
2단계 0.9km도 10월에 개방, 3단계 2,3km 공사는 아직 미정
군사·산업시설로 수십년간 단절됐던 인천 동구 만석·화수동 해안이 해양친수공간으로 바뀌어 시민들 품으로 돌아왔다.
25일 동구는 ‘만석·화수 해안산책로 조성사업’의 1단계 구간 공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과거 인천제철(현대제철)·동국제강·일진전기 등 공장과 해안 경비초소 등이 들어서며 지난 1980년대부턴 주민 접근이 쉽지 않았던 동구 만석·화수동 해안에 수변산책로를 조성해 시민들에게 바다를 되돌려 준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산책로는 만석동 삼미물류 공장부지에서 화수동 화수부두까지 4.72km 구간에 걸쳐 오는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이번에 준공된 1단계 사업 구간은 삼미물류 부지 인근(만석동 2-289) 1.52km로 산책로와 함께 경비초소를 활용한 전망대가 들어섰다.
구는 파도형상으로 제작한 웨이브 데크를 전망대와 연결해 특색 있는 모습을 갖추게 했다. 전망대에선 물치도와 영종국제도시 등 인천 앞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산책로 주변엔 염해에 강한 해송과 꾸지뽕나무도 식재했다.
2단계 사업 구간은 인엑스물류 부지 인근(만석동 2-368) 0.9km 구간으로 오는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해당 구간엔 동구지역의 특색이 잘 드러나는 조형물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구는 2단계 사업 구간 인근서 진행되고 있는 십자수로 매립공사가 완료되면 월미도부터 인천역까지 조성된 기존 자전거도로와 해안산책로를 연결하겠다는 방침이다.
3단계 구간은 2단계 사업 구간부터 만석부두~화수부두 해안에 이르는 2.3km 길이로 착공 시점은 아직 결정되기 않았다.
동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바다 경치를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됐다”며 “주민들이 해안을 접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