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신도시 지구계획 확정... 7월 1,050호 사전분양, 2025년 첫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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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신도시 지구계획 확정... 7월 1,050호 사전분양, 2025년 첫 입주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6.0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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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3기 신도시 6곳 중 계양신도시 지구계획 최초로 확정
부지 333만㎡에 총 1만7,289호 건설, 여의도공원 4배 공원도 조성
부천~계양~김포공항 연결 S-BRT 구축, 신도시내 5개 정거장 설치
인천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조감도
인천 계양신도시 조감도

정부가 건설을 추진중인 3기 신도시 6곳 중 인천 계양신도시(계양테크노밸리)의 지구계획이 가장 먼저 확정됐다. 신도시의 구체적인 도시 조성계획이가 완성된 것이다.

정부는 계양신도시를 판교보다 1.7배 큰 규모의 자족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계양신도시는 올해 7월 1,050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이 실시되며, 2022년 착공해 2025년 첫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 국토부, 3기 신도시 중 계양신도시 지구계획 첫 승인

국토교통부는 도시·교통·환경 등 관련 전문가와 지차체, 공공주택 통합심의위원회·수도권 정비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계양신도시 지구계획이 확정됐다고 2일 밝혔다.

신도시의 지구계획이 확정됐다는 것은 도시의 토지이용계획이 정해졌다는 의미다.

신도시의 녹지와 주택 비율, 자족용지의 위치, 교통대책 등 신도시 배치 계획이 관계기관 협의와 각종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는 것이다.

 

인천 계양테크노밸리 위치도

인천 계양신도시 지구계획은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부천 대장, 광명 시흥 등 6곳의 3기 신도시 입지 중 첫 번째로 확정됐다.

이번에 지구계획이 확정된 인천 계양 외에 나머지 신도시는 지구계획 확정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 등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인천 계양을 시작으로 나머지 3기 신도시에 대한 지구계획 확정도 서두를 것”이라며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은 7월, 고양 창릉과 부천 대장은 10월에 각각 지구계획을 승인 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2025년까지 총 1만7,000호 공급, 여의도공원 4배 규모 공원도

이번 지구계획에 따라 인천 계양에는 총 면적 333만㎡에 1만7,289호(인구 3만8,996명)의 주택이 공급된다.

총 27개 공동주택단지 블록이 조성되며 주택의 51.4%는 공공주택, 47.7%는 민간 아파트, 0.9%는 단독주택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공공분양 2,815호(6개 블록), 공공임대 6,066호(7개 블록), 민간분양 7,618호(13개 블록), 민간임대 628호(1개 블록), 단독주택 162호 등이다.

 

또 여의도공원(23만㎡) 4배 규모의 공원과 녹지, 판교테크노밸리 1.7배 규모의 자족기능을 갖춘 일자리 공간 등을 조성한다.

학교는 100% 국공립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4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이 계획됐다.

이를 위해 전체면적의 25%는 주거용지, 27%는 공원녹지, 22%는 일자리 등 자족기능용지, 나머지 26%는 공공시설용지로 이용된다.

국토부는 자족기능용지에 정보통신기술(ICT)와 디지털 콘텐츠 관련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인천 DNA 혁신밸리와 서울 상암 DMC, 마곡지구 등과 연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계양신도시를 ‘수도권 서부지역의 판교’로 육성해 서울에 집중된 일자리 기능을 분산하겠다는 것이다.

국토부와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와 제물포-계양신도시를 잇는 ‘첨단 디지털산업 육성 정책’을 마련해 11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또 ‘미래로 향하는 새로운 길의 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보행특화도시, 창의혁신도시, 아이돌봄교육도시, 능동형 스마트도시 등 4가지 특화 전략을 마련했다.

 

보행특화도시는 어디서나 5분 이내로 걸어서 접근 가능한 선형공원을 조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주택 학교 주민공동시설 등을 배치해 도시생활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창의혁신도시는 주거·배움·일·놀이의 융복합 공간을 조성해 청년들이 유입되고 일하면서 머무를 수 있도록 워라밸 라이프, 문화, 개인 관심 등을 반영하는 내용이다.

돌봄교육도시는 아이들이 등하교나 방과 후 활동 등에 필요한 공간을 학교를 중심으로 계획하고 거점시설 들을 배치한 도시다.

능동형 스마트도시는 친환경 미래교통수단 등이 도입되고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유지 관리시스템을 갖춘 도시다.

 

◇ 땅 위의 지하철 ‘S-BRT’ 구축 등 교통망 확충

인천 계양의 광역교통대책은 S-BRT(Super-Bus Rapid Transit)를 통한 김포공항역으로의 접근성 확대가 핵심이다.

국토부는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지난해 확정했고, 현재 사업별 설계와 인허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선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부천 대장과 인천 계양을 거쳐 김포공항역을 연결하는 S-BRT가 신설된다.

땅 위의 지하철으로 불리는 S-BRT는 간선급행버스로 지하철 수준의 속도와 정시성을 갖춘 고급형 BRT다. 기존 BRT는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해 지하철 역할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S-BRT를 이용하면 계양에서 여의도까지 25분 내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국토부는 신도시 내에 S-BRT 정거장 5개를 짓고, 이를 중심으로 자전거 및 개인형 이동수단 특화 도로(가로 7개, 세로 3개 라인)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도 35호선(벌말로)과 경명대로 확장공사 설계가 진행 중이며, 인천계양에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방향으로 연결하는 접속도로와 나들목도 건설된다.

국토부는 주민 입주가 본격화하는 2026년까지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마무리해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 오는 7월부터 1,050호 사전청약...2025년 첫 입주

국토부는 인천계양 사전청약을 통해 올 7월 1,050호를 조기 공급한다. 청약 대상은 공공분양주택 709호, 신혼희망타운 341호다.

사전청약 주택은 모두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 인근으로 기존 도심 기반시설 이용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지역으로 선정됐다.

국토부는 2023년 본 청약을 거쳐 2025년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3기 신도시인 남양주왕숙2(1,400호)는 10월, 하남교산(1,000호)은 11월, 남양주왕숙1(2,300호)과 부천대장(1,900호), 고양창릉(1,700호)은 12월에 각각 진행된다.

토지 보상의 경우 인천 계양은 60%, 하남 교산은 84% 이상 진행됐고 나머지 신도시는 올 3분기 중 보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인천계양신도시 전경
계양신도시 부지 전경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 조정과 관련해서는 이미 지구계획이 확정된 만큼 당장은 어렵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부동산 특별위원회는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 계양은 일단 지구계획을 확정하고 나서 추가 논의를 거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계획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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