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마음 먹기 달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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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마음 먹기 달렸지요"
  • 정혜진
  • 승인 2021.06.3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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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진의 마을 탐험기]
(28) 김병열 봉사왕을 만나다 - 정혜진 / 마을교육 공동체 ‘파랑새’ 대표

2020년 미추홀 구에서 5,00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진행하여 봉사왕으로 선정된 김병열 자원봉사자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역과 봉사를 주제로 1시간에 걸친 인터뷰 내용을 11답으로 소개한다.

 

왼)자원봉사 핸드프린팅을 진행한 김병열 자원봉사자 우)부부가 함께 봉사하며 수상한 상.
왼)자원봉사 핸드프린팅을 진행한 김병열 자원봉사자 우)부부가 함께 봉사하며 수상한 상.

 

Q. 자원봉사 활동을 처음 시작한 것은 언제인가요 ?

A. 2011121일 퇴직 후 2011130일 부터 시작하였습니다. 10년 되었습니다. 10년 동안 5,200시간했고 어제 기준 6,170시간 진행하였습니다. 아내가 먼저 다양한 활동과 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걸 옆에서 계속 지켜보다가 퇴직을 하고 나니까 나도 한번 해봐야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아내와 함께 다니기 시작해서 현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Q. 주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A. 구치소 앞 노인 복지관에서 주로 많이 했어요. 그리고 주안4동 자율 방범대, 미추홀구경찰서 시민경찰, 4~ 5년 전부터는 빨간밥차라고 있어요. 쌀 나눔 본부에서 진행하데 화, , 목을 무료 급식을 해요. 그런 종류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퇴직했으니까 시간 되는 대로 하는 거죠. 주로 부부가 같이 하니까 시간 보내기가 참 좋더라고요. 남들은 시간이 안 간다고 그러는데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저는 시간이 너무 잘 가요. 일주일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경우가 많이 있어요.

 

Q. 작년에 언론보도를 통해 핸드프린팅을 접해서 인터뷰를 하러 오게 됐습니다. 핸드프린팅은 어떻게 하게 되신 거예요.

A. 미추홀 구에서 2020년에 자원봉사왕을 선정하였고 거기에 제가 대상자여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5,000시간 이상 된 분들을 미추홀구에서 선정하였는데 7분이 선정되었어요. 시에서는 2만 시간이 되면 핸드프린팅을 해서 시청역에 전시가 되고 있고, 구에서는 작년에 처음 핸드프린팅을 해고 액자에 담아서 저희에게 주시는 그런 행사였습니다.

 

Q. 시간이 곳 돈이다 하는 세상에 살면서 6천 시간 이상 넘게 하셨는데 주변의 반응은 어떠신가요?

A. 가끔 주변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봉사활동은 자기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각자 본인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한 거죠. 봉사도 쉬어가면서 하는 거지 뭐 중노동을 하는 거 아니니까……. 내가 건강할 때 남을 좀 돕는다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은 내가 어려우면 할 수는 없잖아요. 대개 보면 봉사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닌 것이 많아요. 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봉사활동이 어려운 것, 힘든 것으로 인식되어 있는 것이 같아요. 그런데 사실 봉사활동은 마음먹기 달려 있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제가 해 보니까 힘에 겨워서 못하는 건 아니더라고요.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아서 조금씩 실천해 보면 참 보람이 있습니다. 하고 나면 내가 즐겁고, 또 내가 더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봉사 활동이더라고요.

 

Q. 요즘 젊은 사람들한테 이 봉사가 어떻게 해야 활성화가 될 수 있을까요?

A. 일단은 인성교육이 먼저 진행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원래 봉사는 자발성이니까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하는 것이잖아요. 어렸을 때부터 학교에서라든가 부모님들이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할 수 있게끔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먼저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아이들에게 교육만 시킨다고 다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 사람이 마음속으로 우러나와서 봉사를 할 수 있게끔 그런 모멘트를 만들어주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또 자원봉사센터에서 다양한 교육과 워크숍, 토론회가 진행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시간대에 자원봉사를 진행하고 인증 받을 수 있도록 다양화 하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1365 자원봉사 포털에 들어가 보시면 정말 다양한 봉사활동을 확인할 수 있어요. 운동을 하며 쓰레기를 줍고 인증받는 방법도 있고, 다양한 시간에 다양한 장소에서 진행되는 활동에 한 두 번씩 참여해 보시고, 나에게 맞는 방법의 자원봉사가 어떤 것이 있는지 찾아보시고, 그걸 지속해서 참여 할 수 있도록 해 보시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 됩니다.

 

(왼) 환경봉사활동을 진행하고 계신 사진.   (우) 부부가 함께 봉사활동하고 계신 사진
(왼) 환경봉사활동을 진행하는 현장 (우) 부부가 함께 나서는 봉사활동

 

Q. 봉사 하시면서 이런 건 조금 고쳐졌으면 하는 것이 있으실 까요?

A. 봉사 활동을 하다 보면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도 많은데, 봉사활동이 힘에 부치면 안 해야 하는데 몇몇 분들은 옛날부터 했기 때문에 계속 하는 분들도 있으시고, 시간 채우려고 하시는 분들도 몇몇은 계신 것 같아요.

또 봉사하시는 단체에서 서로 경쟁하듯 서로를 견제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어느 단체가 돋보여야 하는 것은 아닌데 서로 자신의 단체가 돋보이도록 행동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이런 부분은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보완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자원봉사 센터에서 다양한 교육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교육에 참석하셔서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해결 가능할 꺼라 생각이 듭니다. 미추홀 구에는 특히나 자원봉사 대학이라는 것이 있어서 자원봉사에 대해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런 교육들이 더 다양한 분들이 참석하셨면 좋겠고 더 다양한 교육이 진행되는 게 좋다고 생각 합니다.

 

Q. 앞으로 계획이 있으시다면?

A. 많은 분들께서 자원 봉사의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또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이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자원 봉사 교육도 지금의 주입식 보다는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동기가 생기는 교육들이 많아 졌으면 하고요. 그래서 사회가 한쪽에서 내가 누군가를 돕고, 또 누군가는 다른 사람들을 돕고, 그런 문화가 확산되었으면 하고, 저 개인적으로는 1만 시간까지 자원 봉사를 할 수 있도록 도전해 보려 합니다.

 

우리는 자원봉사를 너무 어렵고 거창한 것을 생각 하는 것은 아닐까?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 지구를 생각 하는 마음들이 보다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연계 되고, 자유롭게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인정되어서 사회가 한 뼘은 더 따뜻해지고, 다양한 분이 내가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고, 참여해보는 소소한 실천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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