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기대감으로 계양구 아파트값 9년만에 최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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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기대감으로 계양구 아파트값 9년만에 최대 상승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7.08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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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조사... 인천 0.46% 올라 또 전국 최고 상승률
저평가 원도심 단지 중심 초강세 이어져... 계양구 구축 매물 신고가 행진
인천 전셋값 상승률도 0.41%로 전국 최고... 매매·전세시장 모두 '활활'
인천 계양구 아파트 단지 전경
인천 계양구 아파트 단지 전경

인천 아파트값이 저평가된 원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최고 수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달 중 진행되는 계양신도시 사전 청약을 앞두고 계양구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7월1주(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인천 아파트값은 0.46%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5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지난주(0.57%)보다는 다소 떨어졌으나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인천 아파트값은 최근6주간(5월31일~7월5일) 0.46%→0.46%→0.49%→0.48%→0.57%→0.46%로 0.46~0.57% 구간에서 높은 상승률이 이어졌다.

특히 제주시를 중심으로 연일 아파트값이 급등한 제주(0.67%→0.37%)를 3주 만에 제치고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탈환하기도 했다.

시도별로 보면 인천(0.46%)이 가장 높았고, 이어 경기(0.43%), 제주(0.37%), 부산(0.27%), 충남(0.24%), 충북(0.22%), 전북(0.21%), 광주(0.19%), 대전(0.19%), 서울(0.15%), 울산(0.14%) 등 순이었다.

올해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를 유지했다.

인천은 올해 들어 이번 주까지 아파트값 기준 누적 상승률이 12.35%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상승률인 6.38%과 비교하면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 누적 상승률이 10%를 넘는 지역은 인천과 제주(10.82%), 경기(10.81%) 등 3곳에 불과하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7월1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서울은 지난주 0.12%에서 0.15%로 올라 2019년 12월16일(0.20%) 이후 1년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경기는 0.43%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은 3주 연속 0.35%를 기록하면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이번 주 인천 아파트값은 계양구와 연수구, 서구 등 그동안 저평가된 원도심 지역의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졌다.

특히 계양구는 지난주 0.54%에서 이번 주 0.62%로 올라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계양구는 올5월24일부터 이번 주까지 0.42%→0.45%→0.46%→0.49%→0.49%→0.54%→0.62%로 7주 연속 상승률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 지역은 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밸리 기대감과 함께 그동안 저평가된 작전동, 계산동, 효성동 등 구축 매물을 중심으로 급등하는 모습이다.

1992년 준공된 계양구 효성동 ‘현대3차’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4억500만 원(20층)에 실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매물은 올 1~2월까지 2억4,000만 원~2억7,700만 원 수준에 거래됐다. 같은 달 직전 거래가인 3억 원(1층)과 비교하면 며칠 사이 1억 원이 넘게 급등한 것이다.

 

인천 계양구 효성동 '현대3차' 전경. 사진=카카오맵

1995년 준공된 작전동 ‘동보’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3억9,700만 원(6층)에 신고가로 팔려 4억 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해당 매물은 올 1~2월까지 2억6,500만 원~2억9,000만 원 수준에 거래됐으나 다음 달인 3월 3억 원을 돌파한 뒤 오름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1989년 준공된 계산동 ‘팬더2차’도 전용면적 45㎡도 올 2월 2억 원(5층)에서 지난달 2억1,800만 원(4층)으로 1,800만 원 올라 최고가를 기록했다.

연수구(0.74%→0.54%)는 연수동, 청학동 구축 매물 위주로 서구(0.62%→0.46%)는 석남동, 가정동 역세권 매물 위주로 각각 상승했다.

연수구에서는 연수동 ‘우성2차’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5억7,900만 원(16층)에 실거래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매물이 올 5월 4억8,500만 원(14층)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1달 만에 1억 원 가까이 급등했다.

같은동 ‘태경’ 전용면적 84㎡는 4층 매물이 올 4월 2억8,950만 원에서 지난달 3억1,000만 원으로 2,050만 원 올라 최고가를 기록했다.

서구에서는 1989년 준공된 가정동 ‘인향’ 52㎡가 올 1월 1억5,000만 원(2층)에서 지난달 1억6,500만 원(5층)으로 1,500만 원 올라 신고가를 썼다.

1986년 준공된 석남동 ‘동우’ 52㎡는 지난달 2억1,000만 원(2층)에 신고가로 거래돼 처음으로 2억 원을 넘어섰다.

 

인천 연수구 연수동 '우성2차' 전경. 사진=카카오맵

전셋값 강세도 지속되고 있다.

이번 주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0.44%에서 0.41%로 다소 둔화됐으나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도별로 보면 인천에 이어 제주(0.30%), 경기(0.26%), 충북(0.24%), 울산(0.23%), 대전(0.22%), 부산(0.17%), 충남(0.17%), 경남(0.15%) 등 순이었다.

인천은 최근 6주간(5월31일~7월5일) 0.29%→0.36%→0.35%→0.41%→0.44%→0.41%)로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계양구는 매맷값 상승세에 힘입어 2주 연속(0.44%→0.48%→0.54%) 상승폭을 확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연수구(0.57%→0.56%)와 부평구(0.42%→0.43%), 남동구(0.40%→0.41%) 등도 오름폭을 키우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울은 지난주 0.10%에서 0.11%로 소폭 올랐고, 경기는 0.20%에서 0.26%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도 0.20%에서 0.23%로 오름폭이 커졌다.

7월1주 주요지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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