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중에도 꺽일줄 모르는 인천 아파트값... 오피스텔 가격도 치솟아
상태바
복중에도 꺽일줄 모르는 인천 아파트값... 오피스텔 가격도 치솟아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07.15 1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지난주에도 전국 최고 상승률 이어가
교통호재·재건축 단지 중심 매수세 지속... 남동구는 1년4개월만에 최고 상승률
남동구 만수·논현동, 연수구 동춘·청학동, 부평구 청천·산곡동 구축 아파트 초강세
아파트값 급등 따라 오피스텔 가격도 껑충... 인천 상승률 전국 평균보다 3배 높아
인천 계양구 아파트 단지 전경
인천 계양구 아파트 단지 전경

인천 아파트값이 지난주에도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좀처럼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GTX-B 및 GTX-D 노선 신설 등에 따른 교통개선 기대감과 재건축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에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오피스텔 가격까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2주(12일 기준) 인천의 아파트값은 0.44%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주(0.46%)보다는 다소 떨어졌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률로 2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도별로 보면 인천(0.44%), 경기(0.40%), 제주(0.30%), 울산(0.22%), 부산(0.21%), 전북(0.20%), 대전(0.18%), 충북(0.18%), 충남(0.17%) 등은 순이었다.

인천은 올 초부터 이번 주까지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에서도 12.84%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상승률인 6.44%과 비교하면 2배에 달한다.

올해 누적 상승률이 12%를 넘는 지역은 인천이 유일하고, 이어 경기(11.24%), 제주(11.15%)가 등 2곳이 10%를 넘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7월12일 기준). 사진=한국부동산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7월12일 기준). 사진=한국부동산원

이번 주에도 인천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D) 등 교통개선 기대감과 재건축 단지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남동구는 이번주 0.48% 올라 지난해 3월28일(0.49%) 이후 1년4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구월동 대단지와 만수동, 논현동 중저가 구축 매물 위주로 매수세가 붙으며 상승세가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남동구 구월동 ‘신세계’ 전용면적 73㎡는 지난달 2억9,800만 원(10층)에 최고가로 팔려 3억 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매물이 올 2월까지 2억 원(11층) 수준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5개월 만에 1억 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만수동 ‘대성유니트별빛마을’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3억900만 원(1층)에 실거래돼 처음으로 3억 원을 돌파했다.

올 3월 직전 거래가인 2억5,200만 원(15층)과 비교하면 3개월 사이 5,700만 원이 상승했다.

서창동 ‘서창센트럴푸르지오’ 전용면적 74㎡도 올 5월 6억2,500만 원(23층)에서 지난달 6억4,000만 원(24층)으로 1,500만 원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인천 남동구 서창동 '서창센트럴푸르지오'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남동구 서창동 '서창센트럴푸르지오' 전경. 사진=카카오맵

연수구(0.46%)는 교통호재와 중저가 수요가 있는 청학동, 연수동, 동춘동 등을 중심으로 강세가 계속되며 인천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옥련동 ‘백산2차’ 전용면적 59㎡는 이달 2억8,000만 원(9층)에 실거래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매물이 올 1월 2억1,800만 원(14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7,000만 원 가까이 올랐다.

연수동 ‘연수주공2차’ 전용면적 49㎡는 지난달 2억8,000만 원(14층)의 신고가로 실거래되며 3억 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해당 매물은 올 1월까지 1억7,000만 원(1층) 수준에 거래됐으나 2월 2억 원(6층)을 돌파한 뒤 매매가격이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선학동 ‘뉴서울’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4억750만 원(14층)에 실거래돼 처음으로 4억 원을 넘어섰다.

이밖에 부평구(0.45%)는 청천동, 산곡동, 부평동 역세권 위주로 계양구(0.45%)는 효성동, 작전동 구축 매물 위주로 각각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 연수구 선학동 '뉴서울' 전경. 사진=카카오맵
인천 연수구 선학동 '뉴서울' 전경. 사진=카카오맵

아파트값이 연일 크게 오르면서 오피스텔 가격도 함께 치솟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지난 2분기 인천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1.03% 올라 1분기(0.00%)보다 상승폭이 대폭 확대됐다.

인천은 지난 2분기 오피스텔에서도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0.37%)과 비교하면 3배에 가까운 수치다.

시도별로 보면 인천(1.03%)이 가장 높았고, 경기(0.64%), 대전(0.58%), 서울(0.0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인천 오피스텔은 지난해 2~4분기까지 –0.68%→-0.37%→-0.15%로 한동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올 1분기 0.00%, 2분기 1.03%로 상승폭을 크게 키웠다.

월별로 보면 올 2월 –0.09%에서 올 3월 0.11%로 상승 전환한 뒤 0.20%(4월)→0.36%(5월)→0.47%(6월)로 3개월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다.

전세가격도 올 1분기 0.38%에서 2분기 0.61%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인천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지난해 2분기 –0.15%에서 3분기 0.06%로 상승 전환했고, 4분기 0.70%, 올 1분기 0.38%, 2분기 0.61%까지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에 따라 중대형 오피스텔 위주의 대체수요와 출퇴근이 용이한 역세권 단지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