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미용실, 주점, 마트서 집단감염... 인천서 매일 1건 이상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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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미용실, 주점, 마트서 집단감염... 인천서 매일 1건 이상 발생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8.06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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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9일부터 8월6일까지 9일 연속 신규 집단감염
하루 1.6건 꼴 발생... 주점·미용실·병원 등으로 전방위 확산
시민들 불안 고조... "늦장 발표에 역학조사 뒷북" 피판도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 연수구 옥련동 소재 중고차 수출단지 전경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 연수구 옥련동 소재 중고차 수출단지 전경

인천에서 최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1건 이상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지역에서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9일 연속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9일 간 발생한 집단감염은 모두 15건으로 매일 1.6건 꼴로 발생했으며, 집단감염 사례별 확진자 수는 7명에서 76명까지 다양하다.

군·구별 발생 상황을 보면 남동구에서는 △제조업체(누적 확진자 9명) △주점(〃10명) △노래방(〃10명) △요양원(〃7명) 등 4곳, 연수구에서도 △병원(〃7명) △의원(〃15명) △주점(〃11명) △중고차수출단지(〃76명) 등 4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부평구에선 △보험회사(〃10명) △미용실(〃19명)에서, 미추홀구에선 △PC방(〃25명)을 통해 감염이 전파됐다.

이밖에 동구 직장(〃10명), 서구 공부방(〃9명), 강화군 주점(〃12명), 인천운수업 종사자(〃17명)와 관련해서도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 기간 동안 동구 트레이더스송림점 및 송도체육센터, 서구 석남동 주점, 중구 택배회사 등 기존 집단감염지 6곳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9일 간 발생한 집단감염 확진자는 모두 119명으로, 같은 기간 동안 나온 전체 확진자 805명의 약 15% 수준이다.

 

검사 대기 행렬
임시 선별검사소 앞 검사 대기 행렬

이같이 일부 회사나 학교 등에서 뿐만 아니라 병원·마트·미용실·주점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 매일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시민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중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의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도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9일 간 집단감염 관련 하루 확진자 수는 6명→12명→7명→7명→8명→15명→25명→34명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방역 당국의 대처가 늦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신규 집단감염 사레로 분류해 시민들에게 알리는 시점이 늦어 추가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달 18일부터 확진자가 나온 부평구 미용실 집단감염의 경우 이달 1일 신규 집단감염지로 분류됐고, 현재까지 76명이 확진된 연수구 옥련동 중고차수출단지 집단감염은 지난달 21일부터 확진자가 나왔으나 확진자 수가 52명으로 늘어난 이달 4일에서야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발표했다.

중고차수출단지 집단감염의 경우 확진자의 대다수가 외국인인 탓에 역학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단지 내에서는 방문객 출입명부 작성도 거의 이뤄지지 않아 숨은 확진자 찾기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감염이 또 다른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어 방역당국의 역학조사가 뒷북을 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동일한 집단감염 사례로 묶인 동구 트레이더스 송림점 및 연수구 송도체육센터 집단감염은 트레이더스 송림점 확진자가 감염 사실을 모른채 송도체육센터를 방문해 감염이 확산된 사례다.

코로나19 사태 발생이후 인천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121명)가 나온 서구 석남동 주점 집단감염의 경우도 이 주점을 방문했던 현대제철 인천공장 직원에 의해  공장 내 집단감염으로 번지며 감염이 크게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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