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부평 캠프마켓 조병창 병원 존치 결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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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부평 캠프마켓 조병창 병원 존치 결정하라”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08.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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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창 병원건물 철거 반대 시민들’ 23일 성명
“캠프마켓서 상징적·역사적 의미 가장 커... 결단 내려야”
부평 캠프마켓 내 인천 조병창 병원 건물과 중앙 현관의 흔적

인천 부평 캠프마켓 내 조병창 병원건물(1780호 건물)의 철거 여부를 둘러싼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인천지역 시민·시민단체, 시·구의원 등으로 구성된 ‘조병창 병원건물 철거 반대 시민들’(이하 단체)은 23일 성명을 내 “박남춘 인천시장은 캠프마켓 내 조병창 병원 건물의 철거 계획을 철회하고, 존치를 명확히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 건물은 일제 강제동원의 상징이자, 우리 민족이 벌인 해방운동의 상징이기도 하다”며 “인천시 관계부서는 시민참여위원회의 결정 및 지역사회의 요구와 반대되는 철거 계획을 세웠는데, 박 시장이 직접 이러한 비민주적 행정 행태에 일침을 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단체는 또 “조병창 병원건물은 부평미군기지 내에서 가장 상징적이고 역사적 의미가 큰 건물”이라며 “지금까지 캠프마켓과 관련된 결정은 모두 시민들의 참여와 공감대 형성을 통해 이뤄졌던 만큼 이번 시설물 존치 건에 대해서도 같은 태도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때문에 시민참여위원회는 그동안 건물을 존치하려 했던 결정을 바탕으로 병원 건물 철거건에 대해 다시 논의해야 한다”며 “박 시장은 시민들의 요구를 직시해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다시금 촉구했다.

부평캠프마켓(미군 반환기지) 구역도

철거 논란을 겪고 있는 이 건물은 토양오염 조사가 진행 중인 캠프마켓 B구역에 있는 1780호 건물로, 과거 조병창 무기 제조 과정서 산업재해를 당한 어린 학생·부상자들이 머물렀던 곳으로 조사돼 지역사회 전반에서 보존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

하지만 인천시는 토양오염·건물 상태 등을 근거로 ‘건물 철거’를 기본 방침을 세워둔 상태며, 이날 단체의 주장과는 달리 시민참여위원회도 최근 논의서 철거를 결정했던 바 있다.

최근엔 문화재청이 인천시·국방부 등에 공문을 보내 이 건물에 대한 철거를 내년 3월(캠프마켓 D구역 조사 시점)까지 유예해 줄 것을 요청키도 했다. 시는 이 요청을 수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캠프마켓 조병창 병원건물의 철거와 존치 논란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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