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20년간 위탁운영비 4조7,507억원 받아”
상태바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20년간 위탁운영비 4조7,507억원 받아”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10.12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상현 의원, 정부 지급 위탁운영비 최소화 촉구
시행 첫 해 7억원 위탁운영비, 2019년엔 3,455억원으로 늘어
“국민 여가, 체육 진흥 위한 사업이 수탁사업자 배만 불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이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에게 지급하는 위탁운영비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2일 윤 의원은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스포츠토토(체육진흥투표권) 사업이 시행된 2001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정부가 수탁사업자에게 지급한 돈이 4조7,507억원에 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 여가를 증진하고 체육진흥에 필요한 재원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된 사업이 수탁사업자의 배만 불리고 있다”며 “스포츠토토 건전화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스포츠토토 위탁운영비는 시행 첫 해 7억원에 불과했으나 2005년엔 1,143억원으로 급증했고, 2012년엔 3,383억원으로 늘었다. 최고치를 기록한 2019년엔 3,455억원이 위탁사업자에게 제공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스포츠토토 발행이 51일간 중지됐던 지난해에도 위탁운영비는 3,174억원이 지급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 스포츠토토 위탁운영비 지급 현황(일반 및 증량발행)

이에대해 윤 의원은 “스포츠토토 발매액 대비 위탁운영비 비율은 초기 25%에서 현재 7%로 지속 하락했다”며 “하지만 발매액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어 위탁운영비 총액은 오히려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스포츠토토 매출액을 연 8조원까지 늘리겠다고 하는데, 이러한 사업 확장의 최대 수혜자는 국민이 아닌 수탁사업자”라며 “위탁운영비는 최소화하고, 환급금 비율을 최대화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체육복권·체육복표 등으로 불리는 스포츠토토 사업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주관하는 일종의 합법적 국가 도박 사업이다. 스포츠 경기의 승패 맞추기 등 게임 형식으로 진행되며, 수익금의 상당 부분은 해당 스포츠 종목에 재투자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