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 원도심 재생 방향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아냐"
상태바
박남춘 "인천 원도심 재생 방향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아냐"
  • 윤종환 기자
  • 승인 2021.10.19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일 시의회 본회의서 고존수 의원 질의에 답변
문화유산 등 활용한 점 단위 사업 필요성 강조
“비용 문제로 대규모 사업 불가... 지역 특색 살리는 방향으로 재생”
박남춘 인천시장이 인천시의원들의 시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원도심·구도심의 도시재생은 대규모 주택 재개발·재건축이 아닌 컨텐츠·테마 중심의 점 단위 사업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274회 임시회 본회의서 박 시장은 “(원도심·구도심의) 도시재생이라고 하면 대부분 대규모 아파트 재개발·재건축을 생각하시는데 그러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노후 단지들을 밀고, 기업을 유치하는 식이 아니라 그 지역의 특색을 살리는 방향으로 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며 “문화유산 등 지역 내에서 의미가 있는 가치사슬을 (중심으로 개별 사업을 진행해) 거점별로 연결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인천지역 원·구도심에선 지구단위의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이 시행되기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비용 문제 탓이다. 이 때문에 컨텐츠와 테마 등을 중점으로 한 점 단위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박 시장의 견해다.

이와 관련해 그는 “유럽이 원도심 재생을 잘 할 수 있었던 것은 해당 개발지역을 헐값에 매입하는 등의 계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인천의 경우 (시가 매입을 고려했던) 동일방직·일진전기 건물 값만 수천억원이라 재생의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차이점을 인식해주시길 바란다”며 “심지어 인천우체국 등 문화유산 하나를 매입해 개방하는 것조차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어 “원도심 재생은 뭘 짓고 그런게 아니다”라며 “야경 명소로 탈바꿈한 수봉공원, 시민 공간으로 조성·개방된 인천애뜰 등의 가치사슬 거점 하나하나를 트램 등과 같은 교통으로 잘 엮어 도시 전체를 조화롭게 하는 것이 원·구도심 재생”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대해 시정질문자인 고존수 의원(민주·남동2)은 “노후 빌라들이 밀집된 지역에 있어서는 컨텐츠·테마 중심의 재생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 시장은 “도시재생의 범위는 광범위하다”며 “부평을 예로 들 경우 제3보급단 이전, 캠프마켓 반환 등도 도시재생의 일환”이라고 답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