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공사 이전 놓고 송도, 루원 주민 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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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관광공사 이전 놓고 송도, 루원 주민 갈등 고조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1.12.2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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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원총연합회, 이전 반대 연수구의회에 항의 공문 전달
"이전 청사 착공 앞두고 갈등 조장... 루원 주민들에게 사과해야"
연수구의회 지난 3일 이전 반대 결의... 올댓송도도 이전 반대 성명
인천 서구 루원시티 조감도 (사진=인천시)

인천관광공사 서구 루원시티 이전을 둘러싼 송도국제도시와 루원시티 주민들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연수구의회와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이 이전을 반대하고 나서자 루원시티 주민단체가 이에 반발해 구의회에 항의 공문을 전달하고 이전 촉구 릴레이 민원 제기 운동을 시작했다.

22일 루원시티 주민단체인 루원총연합회(이하 연합회)에 따르면 연합회는 최근 연수구의회의 ‘인천관광공사 이전 반대 성명’과 관련해 인천시 등에 이전 촉구 릴레이 민원 운동을 시작했다.

연합회는 “인천관광공사 루원시티 이전과 관련해 연수구의회, 송도국제도시 주민단체 등에서 성명을 내고 반대하고 있다”며 “이전 청사 건물 착공을 불과 5개월 앞둔 시점에 반대 입장을 내고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하는 저의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년 4월에 착공되는 루원시티 인천시 복합청사 입주 대상 기관의 이전을 반대하는 연수구의회 및 송도 주민들에 대한 인천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연합회는 전날에는 '연수구의회는 보여주기식 정치 행태를 중단하고, 루원·가정 지역주민들에게 사과하라'는 내용의 항의 공문을 김성해 연수구의회 의장에게 보냈다.

 

연수구의회 의원들이 지난 3일 인천관광공사 서구 이전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인천시가 이전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수구의회)

앞서 지난 3일 김성해 의장과 이강구 부의장 등 연수구의회 의원 8명은 '연수구 소재 인천관광공사 서구 이전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 부의장은 “인천시는 업무 효율성 등의 이유를 들어 송도에 있는 인천관광공사를 서구 루원시티 복합청사로 이전하려고 한다”며 “이는 복합청사 사무실 채우기식 근시안적 탁상행정인 만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천 관광산업 선두지역인 연수구에서 인천관광공사가 제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시의 탁상행정을 규탄하고 이전 계획을 당장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인천시를 비판했다.

송도 주민 커뮤니티인 올댓송도도 15일 성명서를 내고 “관광도시 송도에 있는 인천관광공사를 내륙이자 관광지가 아닌 서구로 이전하는 것은 해안에 있는 해양경찰청 본청을 내륙인 세종으로 옮긴 것과 같다”며 인천관광공사 이전을 막기 위해 강력한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천관광공사는 현재 송도 미추홀타워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인천시는 업무 효율성 강화와 서북부 지역 균형발전 등을 위해 루원시티 복합청사를 내년 4월 착공해 2024년 말 준공할 계획이다. 복합청사에는 인천관광공사를 비롯해 인재개발원, 도시철도건설본부, 서부수도사업소, 미추홀콜센터, 인천연구원, 인천시설공단, 사회서비스원, 민간협회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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