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 음주, 걷기 실천, 흡연, 사회활동 참여 등과 '상관관계'
상태바
비만 - 음주, 걷기 실천, 흡연, 사회활동 참여 등과 '상관관계'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2.01.03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시·군·구 중 비만율 최고는 인천 옹진군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 학회지에서 밝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전국 시·군·구 중 비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 옹진군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 최근호에 따르면 청주대 간호학과 김봉정 교수가 2018~2019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의 비만율을 분석한 결과 인천 옹진군의 평균 비만율은 45.2%였다.

가장 낮은 부산 금정구(23.5%)과 비교하면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전국의 평균 비만율은 34.1%였다.

김 교수는 만 19세 이상 성인의 키·몸무게로 산출한 체질량 지수(BMI)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판정했다. BMI는 자신의 체중(㎏)을 키(m로 환산)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이 연구 결과에선 일반적으로 성비(여아 100명 출생 당 남아 수)가 높을수록, 고위험 음주율이 높을수록, 가구소득 300만 원 이상 비율, 실업률, 대중교통 만족도가 낮을수록 비만율이 높았다.

구체적으로, 지역별 비만율과 관련요인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인구사회학적 특성은 성비, 인구밀도, 가구소득 300만 원 이상 비율, 실업률이었으며, 건강행위 요인은 고위험 음주율, 걷기실천율, 현재흡연율로 나왔다.

또 사회적 환경으로는 재정자립도, 사회적 관계망, 사회활동참여 등이었다. 물리적 환경요인은 인구 천 명당 체육시설수, 지역사회 운동시설접근율, 인구 천 명당 패스트푸드 점수, 대중교통만족도가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반면 스트레스 인지율, 1인당 공원면적, 인구 천 명당 주점수는 지역별 비만율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한편 농어촌에 해당하는 군 지역의 비만율(35.8%)은 대도시에 해당하는 구 지역(31.9%)보다 높게 나타났다.

김 교수는 “사회·경제적 수준은 비만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며 “상대적으로 빈곤한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일수록 건강하지 않은 식사와 신체 활동 부족 가능성이 커 비만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대중교통의 만족도가 낮을수록 비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면 걷기 등 일상적인 신체 활동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비만율이 가장 높은 옹진군은 ‘지역사회 대중교통 만족도’가 56.9%, 가장 낮은 부산 금정구는 91.5%였다.

김 교수는 “지역별 비만율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선 지자체별로 비만율이 높은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을 우선 비만 해소 사업대상으로 선정할 필요가 있다”며 “고위험 음주율을 낮추고 편리한 대중교통과 걷기 환경을 조성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