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공의료포럼 "인천에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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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공의료포럼 "인천에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해야"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01.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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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공의료포럼이 10일 시청에서 감염병 전문병원 인천유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공공의료포럼)
인천공공의료포럼이 10일 시청에서 감염병 전문병원 인천 설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공공의료포럼)

인천보건의료단체가 인천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공공의료포럼은 10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은 국제공항과 항만이 있어 감염병이 유입되는 통로로 감염병 전문병원은 필수의료시설”이라며 “인천은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를 위해 타 시·도와 경쟁해야 하는 지역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 국가정책 차원에서 반드시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해야 하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공공의료포럼은 이어 “감염병은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폭증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연차별 설립을 추진할 경우 권역별로 완공까지 시차가 생기면서 대응에 엇박자를 내거나 타 지역 의료체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전국 동시 구축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보건복지부와 보건의료노조의 지난해 9월 2일 노정합의 이행도 요구했다.

‘9.2 노정합의’에는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 2곳 추진 확정과 2022년 예산 확보’가 담겼고 당시 교섭현장을 방문한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올해 정부예산에 1곳 설치 예산만 반영한 것은 합의 위반이라는 것이다.

인천공공의료포럼은 각 당 대선 후보들에게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 2곳 설립에 대한 입장을 밝혀줄 것도 요청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민들이 공공의료 강화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높은 상황에서 대선 후보들이 수도권 2곳을 포함한 감염병 전문병원 전국 동시 구축을 위한 예산확보와 평상 시 적자보전 등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수도권(인천·서울·경기·강원)을 대상으로 다섯 번째 감염병 전문병원 공모에 나선 가운데 13일 신청을 마감한다.

정부가 ‘9.2 노정합의’를 어기고 수도권에 감염병 전문병원 1곳만 설립키로 한 가운데 인천(인천성모병원), 경기(분당서울대병원), 강원(강원대병원)의 치열한 유치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어서 자칫 인천이 탈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인천공공의료포럼 관계자는 “해외 발생 감염병 유입의 통로가 되고 있는 인천에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은 당연하지만 정부가 강원을 포함한 수도권에 1곳만 설립키로 하고 공모에 나선 상황에서 인천이 탈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잠잠해져도 또 다른 감염병이 발생하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전 세계적으로 나오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어떤 방식으로든 인천에는 감염병 전문병원을 하루빨리 설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공공의료포럼은 건강과 나눔, 건강사회를 위한치과의사회 인천지부, 인천적십자기관노동조합, 인천평화복지연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인천·부천지역본부, 인천시의료원 지부가 구성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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